‘폭포수 커브’로 유명했던 전 야구선수 홍상삼이 쉐프로서의 새로운 인생제구를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인근 식당에서 쉐프로 변신한 전 야구선수 홍상삼과 만났다.
홍상삼은 2008년 두산베어스 입단을 시작으로, 2020~2022년 KIA타이거즈 이적까지 14년간 불펜투수로 활약한 야구선수다. 그는 2023년 은퇴 직후 부모님과 함께 식당을 오픈함과 더불어, 쉐프로서의 새로운 길을 찾아 늦깎이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홍상삼은 “부모님의 조언으로 차린 식당을 운영하면서 좋은 기회가 생겨 쉐프로서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원래 요리에는 문외한이었지만, 맛을 고민하고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되니 점점 더 욕심이 생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제 20회 서울 세계푸드올림픽 조리경연대회에 단체팀으로 참가, 대상(한국환경공단상)을 차지하면서 화제가 됐다.
홍상삼은 “식당운영과 함께 교수님들이 잘 가르쳐주신 것들을 고민하고 익힌 덕분으로 좋은 결과를 맞이한 것 같다”라며 “육체적인 피로가 따르는 야구에 비해 쉐프로서의 길은 정신적 난도가 높다. 하지만 새로운 관심을 더해 하나하나 배워가는 게 재밌어서 마냥 즐겁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홍상삼은 불펜투수에서 쉐프로서의 새로운 제구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선수 당시 동료들과 야구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홍상삼은 “야구동료들은 물론, 팬들도 많이 찾아주신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사인도 사진도 요청들을 많이 해주신다”라며 “그 덕분에 나름 재밌게 잘 해왔던 야구인생에 이어 쉐프인생의 새로운 기운이 강하게 채워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상삼은 “하루하루 쌓아가면서 많은 분께 맛있는 음식으로 대접하는 게 현의 계획이자 목표”라며 “운동선수 때만큼이나 음식으로 완벽하게 승부를 낼 수 있는 쉐프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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