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소리’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이하 뷰민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잔디광장 일대에서는 봄을 대표하는 페스티벌 뷰민라가 개최됐다.
올해 뷰민라에는 총 36팀의 아티스트가 3개의 스테이지(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카페 블로썸 하우스,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열딘 공연을 펼쳤으며, 아티스트 무대뿐만 아니라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 특색 있는 구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매년 뷰민라를 가득 채워주는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출연 아티스트들 또한 최고의 세트리스트로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려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 뷰민라는 우천과 최고의 봄날씨를 오가는 날씨 덕북에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첫날에는 비가 쏟아졌음에도 관객들이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관람하며 진행됐고, 관객과 아티스트는 서로를 응원하며 인생에 남을 공연들을 만들었다.
‘원콩쿨 2024’의 우승자인 woshi(우시)의 무대를 시작으로 87dance(팔칠댄스), 한로로, homezone(홈존), DASUTT(다섯), 너드커넥션, 김뜻돌, 나상현씨밴드, george(죠지), 프롬, 소란, 불독맨션, Lacuna(라쿠나),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가 차례로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고, SURL, 10CM, 그리고 로이킴이 각 스테이지의 마지막을 완성했다.
이중 페퍼톤스는 20주년을 기념한 무대답게 18년 전 첫 단독공연의 희귀 영상과 함께 입장해 세찬 빗살을 가르며 단숨에 뷰민라를 록 페스티벌로 둔갑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많은 빗속에 진행된 불독맨션의 공연에는 오랜만에 원년 멤버가 함께하는 감회 외에도 밴드 설(SURL)의 보컬 설호승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명곡 ‘Destiny’를 함께 부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george(죠지)는 “날씨를 보다가 고민 끝에 결정했다”며 이적의 ‘Rain’ 리메이크 버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데이브레이크가 “아는 맛집이 진짜 맛집”이라며 소란과 10CM를 저격하자 10CM가 “내 무대는 오마카세고 소란과 데이브레이크는 그냥 맛집이다”라고 맞받아치는 등 티키타카를 펼쳐 큰 웃음을 주었다.
로이킴은 봄이 되면 당연하게 떠오르는 ‘봄봄봄’, ‘Love Love Love’와 같은 수많은 봄의 찬가들은 물론이고 흰 러닝셔츠로 갈아입고 일명 ‘Roy Queen’으로 빙의해 ‘Bohemian Rhapsody(보헤미안 랩소디)’를 소화해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과거 무대 영상을 차례로 보여주면서 관객의 향수를 자극하며 시작한 10CM는 ‘부동의 첫사랑’, ‘봄이 좋냐?? (Rock ver.)’, ‘아메리카노’ 등 꾸준한 사랑을 받은 곡들을 연이어 열창했고, 돌출무대를 가로지르고 리프트를 타고 오르내리며 명실상부한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처음으로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를 맡은 SURL(설)은 쏟아지는 비에도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과 호흡하는 등 추위를 싹 가시게 하는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으며, 나상현(나상현씨밴드)과 장경민(Lacuna)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객석을 한층 더 달궜다.
페스티벌의 둘째 날인 12일은 전날의 비가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화창한 햇살이 떠올라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희상의 첫 무대에 이어 9001(나인티오원), 오월오일, 김현창, JUNNY(주니), 유다빈밴드, 김수영, 김종현, 적재, 권순관, Colde(콜드), 김필, 옥상달빛, 터치드, 이승윤이 무대에 올랐고, 각각 홍이삭, LUCY(루시), 김성규가 헤드라이너로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둘째 날 역시 많은 에피소드가 존재했다. 뷰민라의 시그니처인 개회사를 담당한 오월오일은 첫 뷰민라 출연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테마송 ‘Last Dance’ 무대에서 인형 탈과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뷰민라에서 미공개 곡과 신곡을 공개한 아티스트도 많았는데, 특히 이승윤은 전담 엔지니어들과 영상팀을 대동하여 무려 3곡의 미발표곡을 연주했다.
헤드라이너에 걸맞게 무려 16곡을 소화한 김성규는 그룹 인피니트에서의 모습과는 차별화된 솔로 무대를 보여준 가운데 단독 콘서트를 비롯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혀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출연 중인 뮤지컬의 넘버를 짧게 불러 주는가 하면 앙코르 무대로 예정에 없던 ‘True Love’를 들려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화관을 쓰고 봄의 정취로 가득한 무대를 완성한 LUCY는 ‘개화’부터 ‘조깅’, ‘아지랑이’, ‘아니 근데 진짜’ 등 관객의 떼창을 불러일으키는 도파민 가득한 순간들을 자아냈다. 특히 드러머 신광일은 부상에도 폭발적인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뷰민라를 찾은 홍이삭은 특유의 미소와 함께 인기 곡 ‘사랑은 하니까’를 비롯해 ‘나쁘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Fallin’’ 등 본인만이 소화할 수 있는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객석을 뒤흔들었으며, 공연 당일 생일을 맞아 대기실에서 깜짝 파티를 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뷰민라는 3개의 공식 스테이지뿐만 아니라 ‘Mint Square(민트스퀘어)’라는 콘텐츠 공간을 마련해 소품을 만들거나 아티스트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댄스 챌린지를 하는 프로그램, 더불어 최고의 루키, 공연, MVP를 가리는 ‘BML2024 Awards 현장투표’ 등 풍성한 관객참여형 이벤트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첫날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인 ‘맥주 츄르릅 대회’에서는 진행자인 백승렬(나상현씨밴드)이 나머지 멤버들과 오명석(SURL), 비더블루(BETHEBLUE/87dance)를 대동해 팬들과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뷰민라의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이번 뷰민라가 페스티벌 시즌의 포문을 힘차게 연 만큼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매년 이맘때쯤 떠오를 즐거웠던 뷰민라에서의 기억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를 성황리 마친 민트페이퍼는 오는 7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 10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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