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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음주운전 피해로 일찍 세상을 떠난 축구선수 故 진호승의 ‘아름다웠던 마지막 길’

리포테라 조회수  

제2의 손흥민 꿈꾸던 인천 출신 고 진호승 선수
음주운전 차에 치여 일찍 세상 떠나
7명에게 새 생명 ‘기증’
진호승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 故 진호승

음주운전 차량으로 인해 비극적으로 삶이 멈춘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젊은 축구선수 故 진호승, 그가 7명의 생명을 구하고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다시 한번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022년 9월 24일, 아주대병원에서 고인이 심장, 폐, 신장, 간, 췌장, 안구 등 여러 장기를 기증했다고 5월 13일에 발표했다.

기증하기로 결정한 이유

진호승

고인의 가족은 ‘필요한 누군가가 고인의 눈과 심장으로 세상을 보고 생기 있는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인의 장기를 기증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아들을 떠나보낸 이후 서서히 아들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을 힘겹게 느꼈다. 그래서 고인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2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아픈 이에게 생명을 선물하기로 선택한 고인의 가족. 그 안에서 성장한 고 진호승 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전해지는 말로 고인 역시 따뜻한 사람이었다.

일찍 져 버린 별, 고 진호승 씨에 대해

고인은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가족 중 막내였던 고인은 늘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손 내미는 맑고 긍정적인 성격이었다.

진호승
사진 = 뉴스1 (고 진호승 축구선수)

고등학생 때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서 활동했고, 졸업 후 독일에서 약 1년 동안 유학하며 유럽 축구를 배운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렇게 고인은 ‘제2의 손흥민’이라는 꿈을 키워 나갔다.

힘차게 꿈을 향하던 고인에게 사고가 일어난 날은 지난 2022년 9월 20일이었다. 친구와의 만남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던 것이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이내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고인의 마지막 인사

고인이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꿈에 나와 인사했다고 고인의 어머니는 전했다. 어머니는 우는 얼굴로 고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너 이 녀석, 어디 갔다 이제 왔어’라고 호통쳤더니, 고인이 ‘잘 지내고 있어. 엄마도 잘 지내’ 하면서 꼭 안아 주었다고 했다.

진호승
사진 = 연합뉴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엄마 잘 지내고 있으니 하늘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 엄마 아들로 와 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랑해’라는 말로 아들을 보내 주었다.

음주사망사고를 냈을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나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다. 음주운전은 나만큼 그리고 나의 가족만큼 소중한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화목한 가정을 송두리째 파괴시키는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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