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연예인들이 자필 편지로 결혼을 발표하는 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일부 매체의 보도와 연예계 안팎의 떠도는 소문으로 알려지던 것과 달리, 최근엔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자필 편지에 담아 전하는 연예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13일 오전 엄기준은 개인 채널을 통해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전해드리고 싶은 소식이 있다”며 손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오랜 시간 배우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모두 ‘지키리’ 여러분 덕분이다. 한결같은 사랑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표현이 서툴러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을 그저 받기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우리 지키리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전해드리고 싶은 소식이 있다”며 “평생 함께할 인연을 만나는 일은 저에겐 없는 일인 줄 알았다. 그런 제가 마음 따듯하고 배려심 깊은 인연을 만나 그분과 결혼을 통해 새로운 삶의 시작을 함께하려고 한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실 지키리 여러분들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끝으로 ”언제나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엄기준은 오는 12월 비연예인 예비신부와 결혼한다. 식은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앞서 폴킴도 지난달 25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자필 편지로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힘든 순간마다 저에게 늘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라고 예비 신부를 소개하고서 “제가 가진 한계 안에서 최선인 나의 모습과 그렇지 못한 모습까지 이해하고 지탱해 주는 사람을 만나 함께한 지 어언 9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사람과 인생을 약속하려 한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 려욱 역시 지난 3월 29일 자필편지를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려욱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만나고 있는 친구가 있다. 함께 해온 시간 동안 그분과 또 다른 가족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다”며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오래 전부터 고민해오고 멤버와 회사 분들과 오랜 상의 끝에 오는 봄 5월 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들 외에도 최지우, 장나라, 강소라, 최강창민 등 많은 연예인들이 자필편지로 결혼 소식을 전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진정성을 담을 수 있는 자필편지는 혼전임신 등 일각의 억측과 오해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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