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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폭 넓은 웃음으로 ‘빛나는 일요일’ 완성

전자신문 조회수  

사진=KBS2 '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가 특별한 일요일 밤을 완성했다.

12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75회에서는 ‘데프콘 어때요’, ‘심곡 파출소’, ‘미운 우리 아빠’, ‘레이디 액션’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주말을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데프콘 어때요’와 ‘심곡 파출소’는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시청자들에게 두 배의 웃음을 선사했다. 먼저 ‘데프콘 어때요’는 보드게임 카페에서 신윤승과 조수연의 소개팅이 펼쳐졌다. 조수연은 신윤승이 자신의 직업을 묻자 클럽 DJ라고 했지만, 한 번도 클럽에서 불러준 적이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윤승은 코너 말미 전화 한 통화만 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이어 그는 ‘심곡 파출소’의 경찰, 송필근을 데리고 나타났다. 신윤승은 “허위 사실을 많이 유포하고 다닌다”며 조수연을 신고한 것. 송필근이 직업을 묻자, 조수연은 클럽 DJ라고 다시 한번 말했고, 송필근은 그를 파출소로 데려가 눈길을 끌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 ‘심곡 파출소’는 조수연이 유치장에 갇힌 상태로 시작해 재미를 유발했다. 조수연은 진짜 클럽 DJ가 맞다고 주장하며, 유치장을 나오자마자 “저 아까 그 남자랑 결혼할 거예요”라고 외치며 퇴장했다. 두 코너 간의 웃음 협동 작전은 여기서 끝나는 듯했으나, 조수연은 워터 뮤직 페스티벌에 갈 거라고 했던 중국인 관광객들과 다시 한번 등장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운 우리 아빠’에선 오민우, 나현영이 관객들과 유행어 “모르면 가만히 있어”로 소통했다. 이날 나현영은 동창회에 갔다가 친구에게 박대당하는 아빠 오민우의 모습을 발견했다. 오민우는 집으로 가려 했지만, 나현영은 친구들과 놀다 오라며 막아섰다.

그때 친구 송영길이 다시 등장해 오민우에게 걷은 동창회비 주고 가라고 했다. 오민우는 딸을 원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그러니까 빨리 가자고 했잖아. 눈치 없게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고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나현영은 자신이 할머니를 위해 마련한 제주도 여행 티켓을 아빠가 몰래 취소한 것을 알고 화냈다. 그러자 오민우는 “할머니 제주도 산다. 할머니 어디 사는지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고 나긋나긋하게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자 나현영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할머니 서귀포 살거든?”이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레이디 액션’에서는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여배우 임선양, 임슬기가 ‘본처 카페에 내연녀가 찾아온 장면’을 연기했다. 임선양은 보잘것없는 반지를 던지겠다며 주먹만 한 다이아 반지를 꺼내 재미를 유발했고, 컵케이크를 던지는 장면에선 케이크 모양대로 쌓은 컵을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내연녀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를 주문하자 임슬기가 샷건을 꺼내는 장면은 이날 ‘레이디 액션’의 백미였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금쪽 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그들의 사는 세상’, ‘챗플릭스’,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책임졌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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