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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울리니 두근두근” 아무것도 안 하면 1등하는 ‘멍때리기 대회’서 딱 포착된 곽윤기, 쉽지 않았다는데 등수는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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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 곽윤기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석해 멍하니 앉아 있다. ⓒ뉴스1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석해 멍하니 앉아 있다. ⓒ뉴스1 

아무것도 안 하면 당당히 1등! 올해도 어김없이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돌아왔다. 매년 이색 참가자들의 등장 역시 멍때리기 대회의 묘미인데, 이번에는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를 비롯해 그룹 빌리 멤버 츠키, 유튜버 등이 등장해 시선을 확 끌었다.

12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진행됐다. 생각을 비우고 잠시나마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떨치길 바라는 취지로 개최됐는데 벌써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무려 3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80여팀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회가 진행되는 90분 동안 무표정으로 멍을 때려야 한다.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잡담을 하거나 졸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면 탈락하며,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참석자들의 연령대는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직업도 소방공무원, 항공정비사, 데이터 언어학자, 의사, 대학원생 등 다양했으며,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박종현·서범석과 츠키, 유튜버 미미누누(김민우) 등도 멍때리기에 도전했다.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석해 멍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석해 멍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석한 다양한 직군 종사자 참석자들이 멍때리기 앞서 체조를 하고 있다. ⓒ뉴스1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석한 다양한 직군 종사자 참석자들이 멍때리기 앞서 체조를 하고 있다. ⓒ뉴스1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석해 멍하니 앉아 있다. ⓒ뉴스1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석해 멍하니 앉아 있다. ⓒ뉴스1 

90분 후 우승자가 가려졌다. 1등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권소아(36) 씨에게 돌아갔다. 평소에도 멍을 잘 때린다고 밝힌 권씨는 “곽윤기 선수가 운동선수라서 1등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3위를 하는 걸 보고 지금은 심박수가 한 150 정도 뛰는 것 같다”라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을 목표로 나왔다는 곽윤기는 3등을 차지했다. 그는 “직업 특성상 종이 울리면 출발을 하거나 마지막 바퀴다. 그래서인지 (대회 종료 직전) 종이 울리니까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 최대한 누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곽윤기는 이후 SNS 계정에도 멍때리기 대회를 즐기고 있는 자신의 사진 여러 장을 올리기도 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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