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래퍼인 척 하는 사람들, 조회수 뽑을려고, 래퍼 놀리고. 진짜 그러다 큰 코! 다칩니다.” (pH-1)
“우리가 니네 건들면 큰코 다친다고? 통장 잔고에 0이 계속 늘어나던데.” (맨스티어)
지난주 음악계의 이슈 중 하나는 래퍼 pH-1과 코미디 유튜브 팀 뷰티풀너드의 부캐인 Men’s Tear(맨스티어) 간의 디스전이었다. 뷰티풀너드는 그간 부캐인 맨스티어를 통해 한국 힙합 문화와 래퍼들을 풍자(혹은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조롱)해왔다.
다양한 자리들을 통해 신경전을 주고 받던 양측. 본격적인 디스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5일 pH-1이 ‘BEAUTIFUL’이란 디스곡을 발표하면서였다. 이 곡을 통해 pH-1은 힙합을 하나의 문화로 존중해달라는 당부를 담았다.
그리고 디스전 답게 6일 뷰티풀너드 측은 디스곡으로 화답했다. 한국 힙합에 대한 존중을 바란다면 pH-1의 주변을 돌아보라는 메시지였다. 디스전은 이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생각을 담은 곡을 발표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힙합 씬에서 디스전이 벌어지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 사건은 ‘국내 힙합 문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 ‘한 집단을 향한 해학과 조롱의 판단 차이’ 등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다양한 래퍼와 관계자들이 말을 보태며 논쟁은 의미 있는 자아성찰의 시간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이번 사태는 한국 힙합, 그리고 풍자 문화에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될까. 수많은 관계자와 리스너들의 시선이 여기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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