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가 마름 강박에 시달렸던 과거를 떠올렸다. 한 달에 12번 쓰러진 적도 있다는 현아는 다행히 현재는 생활 습관을 바꾸고 건강해진 상태였다.
1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현아와 12년째 함께하고 있는 권오성 매니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현아는 촬영 후 스태프들과 식사를 하던 중 “최근에 매니저와 먹으면서 4달 동안 5kg이 쪘다. 옛날엔 음식을 아예 먹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스태프가 “스케줄도 진짜 많았는데 어떻게 버텼나 모른다”라고 말하자, 현아는 “말라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옛날에는 광고를 촬영하면 일주일 굶고 촬영 후 식사를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한다. 그때는 피자 한 조각을 2시간 동안 뜯어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매니저는 “현아가 안 먹는 다이어트를 했다. 영양분도 너무 부족해서 실신했던 적이 많았다”면서 “스태프들이 같이 오래 일하다 보니까, 현아의 실신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 포지션이 있다. 메이크업 선생님은 얼굴을 많이 보니까 표정에서 느껴진다고 하더라. 스타일리스트는 엄청 타이트한 옷은 안 입히려고 한다”라고 스태프들의 노력을 전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고마움의 눈물을 흘린 현아는 “그때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날 위해 예쁘게 만들어 주려고 하는데, 완벽한 모습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기준이 마름이면 안 됐었는데, 어릴 때부터 활동하고 몸매로 주목을 받다보니 저절로 강박이 생겼다. 옛날에는 스케줄 다닐 때 김밥 한 알을 먹었다. 저혈압이 생겨서 40까지 떨어졌다. 50 이상으로 올라야 퇴원할 수 있는데 너무 마르니까 오르지도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한 달에 12번 쓰러졌다는 현아는 “무대를 잘하고 싶어서 예쁜 몸을 갖고 싶었는데, 무대 위에서 쓰러졌다”라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생활 습관을 바꿨다. 병원에서 살을 찌우면 안 쓰러질 수 있다고 하더라. 지금은 8kg이 찐 상태다. 훨씬 건강해져서 편해진 것 같긴 하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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