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자체 제작 콘텐츠계 ‘무한도전’이라 불리는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이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지난 8일 세븐틴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에 ‘고잉 세븐틴’ 새 시즌을 예고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13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도 팬들은 물론 K 팝을 사랑하는 다양한 이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은 멤버들의 다양한 티키타카 케미를 엿볼 수 있는 자체 제작 예능 콘텐츠다. 2017년 처음 시작해 입소문이 나며 현재까지도 많은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이미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업로드된 탓에 이제 막 K팝계에 발을 들인 초보 ‘덕후’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다소 높을 수 있다.
바쁜 현생에 ‘프로 혼밥러’가 돼버린 K팝 덕후들을 위해 특히나 반응이 뜨거웠던 5가지 에피소드를 선별해 봤다.
‘논리 나잇’ 에피소드는 멤버들의 고품격 무논리 토크쇼다. 말 그대로 품격은 있지만 논리는 없는 토론이다. 두 팀으로 나뉜 멤버들이 마주 앉아 주어진 주제에 대해 각 팀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 콘셉트에 걸맞게 주제 역시 논리가 없다. ‘눈 3개 VS 손 3개’, ‘평생 육체 나이 60세로 살기 VS 평생 육체 나이 10세로 살기’ 등 가벼운 질문들이 주어진다. 여기서 웃음 포인트 중 하나는 무논리를 기반으로 한 아무말 대잔치임에도 멤버들이 꽤 진지하게 토론에 임한다는 것이다. 이따금씩 그럴듯한 의견이 나와 보는 이들을 놀래키기도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밥 먹으며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찾고 있다면 강력 추천한다.
‘놀이터’ 편은 90년대생부터 2000년대 초반 세대까지 누구나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 예컨대 무한도전의 ‘명수는 12살’편 같이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하던 놀이들을 어른이 돼 다시 해보며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해준다.
초등학생 시절 놀이터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경찰과 도둑’ 게임을 해본 세대라면 공감하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돈’t Lie’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피아 게임이다. 마피아와 시민으로 나뉘어 시민들이 마피아를 검거하고 상금을 얻는다. 시청자들 역시 함께 게임을 하진 못하지만 영상을 보며 마피아를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모두 의심조차 하지 않던 멤버가 사실은 마피아였다’와 같은 반전 상황들이 도파민을 불러일으킨다.
가볍게 추리하며 적당히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마피아 게임에서 ‘추리’라는 영역에 대해 가볍게 맛만 봤다면 배드클루는 보다 심층적인 추리력을 요구한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멤버들은 더 이상 세븐틴이 아니다. 특수한 상황에 놓인 ‘개인’이 돼 각자가 맡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리고 하나둘씩 죽어가는 멤버들을 지켜보며 범인이 누군지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야 한다.
높은 몰입감과 심층적인 추리력을 추구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놀이터’ 에피소드가 애들 놀이였다면 ‘TTT 하이퍼 리얼리즘 버전’은 어른들의 놀이다. 마치 갓 20살이 돼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들의 흔한 MT 풍경을 연상케 한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펜션에 도착해 맥주를 음료수처럼 들이키는 그런 풍경 말이다. 노래도 한 곡 하며 놀다 보면 어느새 저녁시간이다. 다 함께 저녁을 준비하고, 술 게임도 하다 보면 또 어느샌가 아침이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인상을 찌푸린 멤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큰 공감을 이끌어 낸다.
꾸며진 ‘아이돌’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에피소드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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