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아나운서의 깜짝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뉴스데스크’ 안방마님으로 오랜 기간 활약한 MBC 공채 31기 아나운서 이재은이다.
이재은은 10일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남기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최근 하차한 프로그램 ‘뉴스데스크’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앞서 그는 약 5년 10개월 동안 진행을 맡았던 ‘뉴스데스크’에서 최근 하차했다. 지난 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앵커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재은은 “저는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뉴스를 잘 마무리하고 지금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며 “지난주 영상을 올리면서 들었던 생각은 무엇보다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분께 매일매일 뉴스를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는 마음뿐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모든 방송이 그렇듯 뉴스도 마찬가지로 개편의 시기가 있고 어느 시기든 앵커가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미 저는 제 능력 이상으로 너무나 오랫동안 뉴스를 했다고 생각했기에 아쉬움은 없었고 다만 6년 동안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갑자기 헤어지는 것이 서운해서 그런 마음을 담았다. 그 영상으로 인해서 혼란이 생기고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되어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다”며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하차 통보를 받은 건 4월 22일 월요일이었다. 사장님께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저와 성장경 선배를 부르시더니 선거 방송도 너무 잘했고 시청률도 역대급으로 잘 나왔다면서 이 기세를 이어서 뉴스 개편을 통해 조금 더 도약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 일환으로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셨다. 그때 이미 후임 앵커도 결정된 상태였다. 오랫동안 뉴스를 진행했기 때문에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회사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또 아직 발표되지 않은 후임 앵커분들도 너무나 멋진 분들이라서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편 일은 5월 20일, 저희는 5월 17일이까지만 뉴스를 진행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제가 이미 5월 6일부터 2주 동안 휴가를 내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성장경 선배보다 먼저 뉴스를 빠지게 되었다. 결국 제 마지막 뉴스는 5월 3일이었다. 영상에 ‘지난주‘에 통보받았다고 적은 것은 제가 하차한 날 기준으로는 지난주에 통보받은 것이 맞고, 공식 개편 날짜로 치면 한달 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은은 결혼을 깜짝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휴가를 낸 이유는 결혼 때문이었다. 여러분께 이런 식으로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았는데ㅠㅠ 어쩌다 보니 그런 거지만 결혼 휴가와 하차 시기가 겹치게 되어서 당황스러웠다”며 “다른 것보다 6년 동안 진행했던 뉴스에서 하차하는 시기가 결혼과 겹치는 이 상황이 저로서는 조금 힘들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또 “마치 결혼이 하차의 이유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 싫었고, 결혼 때문에 오랫동안 진행한 뉴스를 그만둔 앵커로 남게 될까 봐 슬프기도 했다”며 “이제 와서 아무 의미 없는 말이지만 저는 결혼 이후에도 저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성장경 선배님이 정해진 시기에 마지막 방송을 하시고 후임 앵커가 공식 발표되면 그때 여러분께 정식으로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재은은 “저의 하차 과정과 관련해서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이 되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리게 되었다. 저의 오랜 바람대로 결혼식은 따로 하지 않고 가족끼리 예배로 드리게 되었다. 여러분께 기쁜 소식 가장 먼저 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라며 “사실 뉴스를 진행할 때는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쓰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항상 망설여 왔었는데! 앞으로는 더 가깝게 여러분과 소통하고 소식도 자주 전하겠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저는 앞으로도 저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하도록 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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