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속인이 된 근황을 알렸던 김주연이 힘겨웠던 개그우먼 시절을 떠올렸다. 오래 전 겪은 개그계의 군기 문화 때문이었다.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지난 2022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김주연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오은영이 “신내림을 받기 전 겪었던 큰 어려움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개그우먼 시절도 녹록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운을 떼자, 김주연은 “솔직히 사람들은 ‘개그우먼 한 번에 되고 한 번에 빵 떠서 좋겠다’고 쉽게 말하지만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박나래 역시 “MBC가 군기가 센 걸로 유명했다”라고 고개를 끄덕이자, 김주연은 “선배들이 ‘밥 먹고 와’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밥을 못 먹는다. 선배가 어딜 가든 뭘 하고 오든,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했다. 선배들이 가끔 잊고 갈 때가 있었다. ‘당구 치러 가자’ 이러면서 나가면 나는 밥도 못 먹고 하루 종일 벽만 보고 앉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깜짝 놀란 오은영이 정형돈과 박나래를 향해 “개그맨 선배님들이 말씀 좀 해보시라. 지금 후배들한테 엄청 높은 선배님들 아니냐”라고 말하자, 박나래는 “나는 김주연과 동기”라며 “그 당시는 말도 안 되는 규율들이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여의도에서 구두 신지 말고, 귀걸이를 하면 안 된다는 규율도 있었다”라며 “치장하는 데 신경 쓰지 말고 개그에 집중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말도 안 되는 악습이었다. 지금은 없어졌다. 20년 전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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