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1년 만에 3번이다. tvN에서 계속해서 방송 사고를 내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당초 2~3년 주기로 방송 사고가 일어나 ’3년 주기설’이라는 오명이 붙은 tvN인데, 이제는 ’1년 3사고’라는 꼬리표가 붙게 생겼다.
8일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이야기를 전했다.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는 한편, 연습생 및 데뷔 후의 고충에 대해 털어놓은 차은우는 조세호와 함께 최근 유행하던 ’밸런스 게임’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차은우의 이야기가 진행되던 도중 방송 화면이 깨지고 깜박거리더니 까맣게 전환되었다. 이 현상은 약 10초 가량 유지되었고 결국 해당 부분에서 차은우와 조세호가 나눈 이야기는 송출 오류로 인해 잘려나갔다.
찰나였지만 인기 스타 차은우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던 만큼 프로그램에 몰입한 시청자들도 많았기에, 사고 직후 각종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황한 이들의 반응이 속출했다. 결국 tvN 측은 사고 직후 자막을 통해 “방송 상태가 고르지 못했다. 시청에 불편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공지했다. 이후 다음날 마이데일리에 ” “송출 시스템의 기술적인 오류로 사고가 발생했다. 송출 시스템을 재점검해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tvN의 방송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벌써 두 번의 사고를 냈다. 지난해 2월 ’유퀴즈’ 장미란 편 방송 도중 갑작스럽게 지난 회의 방송분이 송출됐고 tvN은 사과와 함께 곧 방송이 정상적으로 재개된다고 공지했으나 결국 방송은 재개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약 50분 가량의 송출 사고라는 유례 없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해 6월에는 ’놀라운 토요일’ 방송 도중 검정 화면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사고 이후 tvN은 공식 계정을 통해 ”최종 편집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생긴 것으로, 추후 제작에 더욱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제작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벌써 1년에 3번의 사고를 낸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특히 2013년부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화유기’, ’더블캐스팅’, ’신서유기8’ 등의 방송에서 여러 차례 사고를 내며 송출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방송국으로 알려진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매번 말 뿐인 사과가 아닌, 실질적이고 꼼꼼한 재정비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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