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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눈물의 여왕’ 후속작 부담 이겨내고 매력 떨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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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졸업’이 ‘눈물의 여왕’의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9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의 제작발표회가 서울시 구로구에서 모 호텔에서 진행된 가운데,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현장에는 안판석 감독과 배우 정려원, 위하준이 참석했다. 진행 마이크는 방송인 박경림이 잡았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 드라마다. 학원 강사들의 다채롭고 밀도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전망이다.

◆ 안판석 감독의 자신감

이날 안판석 감독은 작품을 소개하며 “학원 선생을 주제로,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 만들었다. 선생들로 좁혀서 이들로 하여금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했다”라며 “단 1부만 써보려고 했는데, 2부, 3부가 계속 재밌었다. 작품을 평가하고 결론 내리기가 쉽진 않다.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졸업’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그는 “사실 항상 마지막에 한 작품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전 작품에서 했던 아무도 모르는 실수들이 점점 나아진다. 연출로서 완성된 형태를 보여주면 완성됐다는 마음이 든다”라며 ‘졸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정려원은 “대부분은 이제 드라마를 찍는 현장을 전쟁터라고 하면, 감독이 지휘하고 가시는데, 이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의도적으로 빠져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주신다고 느꼈다. 밀도를 높여서 현장의 분위기를 살려 넘어갔다. 별말씀을 안 하시고 최선의 역할을 하게끔 하시지? 하는 생각을 했다. 뭔가를 잘 더하시는 분보다, 뭔가를 잘 빼내시는 분인 것 같다”라고 안 감독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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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려원 “‘졸업’ = 스스로 칭하고픈 인생작”

정려원은 “저는 인생작을 이걸로 정했다. 분위기도 좋고, 촬영도 재밌게 했다. 대본을 받고 인생작이라고 될 거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인생작이라고 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9월에 촬영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일기에 적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안판석 감독이 한다고 하길래 그냥 한다고 했다. 대본을 읽었는데, 운명적으로 할 것만 같았다. 찍으면 찍을수록 내가 찍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이렇게 재밌는 대본으로 연기를 하게 된 게 꿈만 같더라. 운명처럼 느껴지게 됐다. 그래서 셀프 인생작이라고 명명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르치던 학생이 강사로 들어오면서 거슬리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됐다. 나중에는 신경 쓰이다가, 엄청 흔들리게 된다. 이 모습이 점층적으로 보일 것. 가랑비에 옷 젖듯 느껴질 것이다”라며 “이 작품은 멜로와 강사로서의 프로페셔널함도 놓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정려원은 ‘졸업’의 전작 ‘눈물의 여왕’ 후속작 부담에 대해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멜로를 표현하고 있지만, 멜로라는 게 공식이 어느 정도 있다. 저희는 그걸 누르려다가 누르지 않고 진행해 나가며 이런 식의 ‘멜로 진행 방식도 있구나,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보실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는 자신이 있다”라며 “멜로에 관한 그 순서나 클리셰에 대해서 선입견이 완벽히 깨졌다. ‘멜로 작품에서 다른 것도 볼 수 있구나’하고 느끼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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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하준 “‘눈물의 여왕’ 후속작 부담감? 전혀 없어”

‘눈물의 여왕’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에 대해 위하준은 “부담감은 전혀 없다. 대중들이 사랑하는 작품이 나왔다는 게 축하해야 하는 일이다”라며 “다른 느낌으로 저희를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 이준호에 대해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 바퀴도 다 빠졌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줬고, “굉장히 능청스러운 면도 있어서 연애도 잘할 거 같고 그런데, 굉장히 서투르다. 그런 모습에서 오는 귀여운 매력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봐주시면 준호를 귀엽게 봐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외사랑에서 쌍방 사랑을 이룬 역할을 맡은 위하준은 ” 드디어 사랑을 이뤘다. 남자 멜로 주인공이라는 게 굉장히 뜻깊고 고맙다.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저 더 멋진 저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너무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멜로 이야기가 아니라, 일도 사랑도 같이 가면서 멜로가 선물 같은 그런 작품이라는 점이 매력”이라며 ‘졸업’의 매력을 설명했다.

위하준과 정려원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그들의 관계에 대해 “처음에는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위하준은 “제가 많이 살가운 스타일은 아니다. 굉장히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첫 만남부터 너무 소탈하시더라. 도시적이고 차갑고 도도할 줄 알았는데, 착하고 푼수 같기도 했다. 저는 속으로 정말 편안하게 됐다. 저 혼자만 친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정려원은 “더 편했겠다. 처음에는 가까워 지기가 어려웠다. 학원에서 판서를 연습하면서 친해졌다. 그렇게 점점 더 가까워졌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려원은 ‘졸업’에 대해 “준호와 혜진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챕터를 마치고 졸업하며 성장하는 좋은 이야기다 그 안에 멜로가 선물처럼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평가하며 시청을 독려했다.

‘졸업’은 오는 11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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