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과 뉴진스를 대하는 대중의 시선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르세라핌 멤버 홍은채는 자기 인스타그램 계정에 셀카 여러 장을 지난 6일 업로드했다.
사진엔 화사한 느낌의 형광녹색 상의를 입은 홍은채가 카메라를 들고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 게시물의 댓글 창엔 온통 노래 연습이나 하라는 악플뿐이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 역시 홍은채 노래 실력을 조롱하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르세라핌은 지난달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한국 음악방송과 달리 라이브로 40여 분간 격한 퍼포먼스와 함께 소화해야 했던 무대다. 앞서 블랙핑크가 코첼라 무대에서 완벽한 라이브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기에 르세라핌 무대에도 대중의 관심이 컸다. 기대와 달리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는 무성한 뒷말을 낳았다. 불안정한 음정과 발성, 음 이탈, 어색한 호응 유도 등으로 인해 라이브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브가 도마에 오른 뒤 르세라핌 멤버들의 과거 언행까지 입길에 올랐다.
멤버 중 홍은채의 경우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했던 발언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당시 그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보고 “학교 다니시죠 여러분? 힘들겠다”, “친구들이 ‘너 내일 몇 시 등교인데?’ 이러고 대화하는 게 너무 귀엽고 웃겼다”, “나는 11시 30분 픽업인데” 등의 발언을 뱉었다. 해당 발언을 들은 네티즌들은 홍은채의 표정과 말투를 지적하며 고등학생들을 조롱했다는 반응을 쏟았다.
악재가 겹쳤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이슈를 두고 붙으면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에 소속돼 있는 르세라핌에 대한 대중의 조롱이 심해졌다.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하이브가 르세라핌 홍보한다고 뉴진스 홍보를 못하게 했다”, “르세라핌을 민희진 걸그룹인 것처럼 마케팅하려 했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그러자 민 대표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뉴진스가 하이브 공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르세라핌이 공주였다”. “뉴진스 불쌍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악재가 겹치면서 르세라핌을 향한 근거 없는 추측성 주장들까지 나오고 있다. 르세라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물론 멤버 개인 계정까지 비난성 댓글로 도배되며 르세라핌을 조롱하는 분위기가 과열하고 있다.
뉴진스를 향한 대중 반응은 르세라핌과 정반대다. 뉴진스는 오는 24일 신보 ‘하우 스위트(How Sweet)’ 컴백을 앞두고 앨범 수록곡 ‘버블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서 공개한 바 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9일 낮 12시 기준 2800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댓글 역시 온통 뉴진스를 응원하는 것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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