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레전드 그것이 알고 싶다 1396회 국회의원 아들 변호사 아내 살인 사건의 전말
- 연출
- 장경주, 문치영, 위상현, 홍석준, 김재환, 조상연, 이한기, 박성주, 이현빈
- 출연
- 김상중
- 방송
- 1992, SBS
<그알 요약 변호사 아내 살인 사건 영상>
최근 일어난 남성들의 사건을 보면 우리 나라 사회가 얼마나 아들을 제대로 못 키우는 지에 대한 감이 온다고나 할까. 특히나 헤드라인에 수능 만점 의대생이라고 나와서 자칫하면 살인범이 아니라 공부 잘 하는 학생의 일탈처럼 느껴지는 살인 사건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의대생이 경동맥을 노리고 끊었다는 건 누가 봐도 계획 살인 이라서 경악스러울 정도인데 이 정도면 딸 가진 부모들은 불안해서 어디 살겠나 싶다. 남자들이 저지르고 다니는 온갖 멍청하고 잔인한 짓을 생각해 본다면 이 나라에서 딸은 커녕 자식을 낳기 조차 싫은 게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특히 그알에서 다룬 변호사 아내 살인 사건 역시 권력 있는 국회의원 집안의 아들이 범인이라는 점에서 수능 만점 대학생 사건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보여진다. 이미 트위터나 이런 곳에서는 신상이 다 털린 거 같은데 워낙 유명한 집안이라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도대체 모자랄 게 없는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사람까지 죽이는 걸까?
에 대한 답은 역시 한결 같을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너무 오냐오냐 커서 사람을 죽여도 된다고 스스로 믿는 지경이 된 거 아니었을까. 수능 만점자 학생도 공부만 잘 하면 된다고 배웠을 테고 잘 나가는 국회의원 집안의 아들 역시 변호사만 되면 모든 걸 다 부모가 처리했을 거다.
특히 남편의 폭력 이후 별거에 들어간 아내를 남편이 아니라 시아버지가 더 이상 폭력은 없을 거라고 설득한 거 자체가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부모도 감이 없고 아들도 감이 없다고 할까. 부모는 장성한 아들이 자신의 손아귀 안에 있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아들 역시 자신의 모든 걸 이뤄준 부모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결국 인간은 통제되는 영역의 동물이 아니어서 이 사단이 난 게 아닐까 싶다.
피해자 분이 조금 더 결단을 일찍 내려서 이혼을 일찍 하고 아예 한국을 떴어야 해결되었을 사건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지만 이미 일어난 일에 만약 이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고, 그 대단한 가해자 집안이 뭐든 간에 제발 엄벌에 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대전 절교 살인>
살인 보다 수능 만점 타이틀이 더 눈길을 끄는 대한민국 사회가 앞으로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독한 침체에 한 번 빠질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건 과연 기분 탓일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