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준 음악 감독이 개구쟁이 그 자체였던 친형 황정민과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가족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황정민의 친동생이자 수많은 작품의 음악 작업에 참여한 황상준 음악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황상준 감독은 황정민과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되자 “형은 아빠를 닮았고 저는 엄마를 닮은 것 같다. 그런데 점점 나이 들면서 (형과) 닮아진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체격 차이도 크게 났다. 형은 체격이 커서 초등학교 때도 2살 어린 나를 목마 태우고 다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가끔 황정민과 닮았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입이 딱 다물어진다”면서 “황 배우한테 피해를 줄까 봐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황정민한테 ‘황 배우’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둘만 있을 때는 ‘형, 동생’이라고 하고, 일할 때는 서로 ‘황 배우, 황 감독’이라고 부른다”라며 “‘유 퀴즈’ 나온다고 얘기를 안 하다가 며칠 전에 문자를 보냈는데 ‘잘됐네, 수고’ 이렇게만 답장이 왔다. 나는 길게 썼는데 형은 짧게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정민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구쟁이였다”면서 “엉덩이를 1분 이상 못 붙이고 있는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 형을 보면 ‘바보 아니야?’ 이런 생각도 했다. 형이 저를 엄청 놀리고 괴롭혔다. 저는 되게 무시하고, 형은 저를 계속 괴롭히고 껴안고 하지 말라는 걸 계속 했다. 제 반응이 재밌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두 사람의 공통분모는 어린 시절부터 단 하나였다. 바로 영화였다. 황상준 감독은 “어머니가 개구쟁이 아들 두 명을 키우기 힘드셨을 것”이라며 “어머니가 주말만 되면 500원을 주고 극장을 보냈다. 그래서 형과 동시 상영하는 극장에서 매주 영화를 봤다. 봤던 걸 보고, 또 보고 지겨워지면 퇴장했다. 아는 대사가 나오면 따라하다가 아저씨들한테 혼나기도 했다. 형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고 표현하는 걸 좋아했다. 엄마 친구들이 오면 앞에서 재롱떨고 용돈을 받았다. (그 당시에는) 어떤 영화가 하는지도 모르고 봤던 기억이 난다”라고 추억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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