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가 25세 연하 아내의 마음을 움직인 비결(?)을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박영규, 윤기원, 이진호가 출연했다. 이날 박영규는 지난 2019년 4혼에 성공한 아내와 25살 나이 차이가 난다며 “사실 아내의 부모님하고도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난다. 두 분 다 같은 세대를 산 분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는 인생을 살면서 ‘나이’에 대해 생각을 잘 안 한다”면서 “사업이든 배우로서든 새로운 도전이든 연애든 ‘어떤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나랑 나이 차이를 그렇게 못 느낀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박영규는 아내와 처음 만나게 된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당시 건설시행 본사의 총괄 실장이었던 아내에 대해 “지인의 소개로 분양사무소에서 처음 만났다”라며 “실물이 굉장히 지적이었다. 그날 바로 계약했는데, 사람의 운명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았다. 아내가 오는데 운명 같은 느낌이 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도 재혼이었는데, 내가 이 나이 먹고 그거 하나 계약 못하면 자격 미달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겠냐. 내 성격이 감이 오면 손해를 보더라도 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아내한테 ‘내가 도와줄 일이 없냐’고 물었다. 사심은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 그때 마침 일이 많이 없어서 분양사무소로 매일 출근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매일 출근 도장을 찍어도 만남은 결코 쉽지 않았다. 박영규는 “약속을 하면 만나기 2시간 전에 못 나가겠다고 하더라.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운전하고 집에 오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 다음에 다시 약속을 잡았다. 신경 써서 비싼 식당을 예약했는데 친한 동생을 데려오겠다고 하더라. 결국 셋이서 만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임팩트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박영규는 “그 자리에서 ‘내가 나이도 있고 여러 가지로 죄송하다. 살다 보면 내가 먼저 죽을 텐데, 지금 사는 집도 있고 앞으로 (그 집에서) 살 수 있게끔 하겠다’고 어필했다. 그랬더니 아내와 같이 온 동생이 날 쳐다보더니 ‘선생님이 더 오래 사실 것 같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이건 무슨 플러팅이냐. 요단강 플러팅이냐”면서 황당해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