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은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으로 본격 주목받았다. 특히 영화 속 명장면 중 하나인 ‘우산씬’은 강동원의 청초함을 제대로 담은 장면으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강동원도 아는지, 최근 진행된 신작 ‘설계자’ 제작보고회에서 강동원은 “내가 우산을 쓴 영화가 대부분 잘됐다”며 “설계자 또한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신작에서 강동원이 선보일 또 다른 우산씬에 팬들의 기대가 모였다.
‘검은 사제들’→ ‘마스터’→ ‘설계자’, 믿고 보는 강동원의 컴백
배우 강동원이 믿고 보는 영화를 꾸준히 내놓는 제작진과 다시 손잡고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을 찾아온다.
강동원이 주연한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제작 영화사집)가 5월29일 개봉한다. 늘 새로운 이야기에 도전하면서 관객과 시선을 맞춘 강동원이 청부 살인을 둘러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변화를 시도한다.
강동원은 29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설계자’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신선한 작품이라고 느껴 선택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외뢰 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면서 설계자로 불리는 주인공 영일이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강동원은 영화의 주인공인 영일 역을 맡아 예측할 수 없는 사건에 빠져든다.
지난해 9월 오컬트 장르의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로 관객을 찾은 강동원은 이번에는 범죄 스릴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특히 ‘설계자’는 그동안 강동원이 변신을 시도한 도전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 영화 ‘검은 사제들’과 ‘마스터’ ‘브로커’ 등을 함께 한 제작사와 다시 손잡은 작품으로 기대를 더한다. 오랜 신뢰 속에 영화 도전을 함께 해온 제작자와 배우의 탄탄한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강동원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청부 살인을 사고로 조작하는 조직의 리더”라고 소개하고 “동료가 죽으면서 모든 사고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굉장히 불안해 하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숱한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안을 받는 그가 이번 영화를 택한 데는 “신선한 소재와 세계관”이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강동원은 ‘설계자’ 속 영일에 대해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가운데 가장 차갑고 건조한 인물”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극했다. “고독한 인물이자 누구도 믿지 못하는 인물”이라는 추가 설명과 함께 “완벽하게 사고를 설계하는 만큼 또 다른 누군가가 완벽한 설계로 자신을 죽일 수 있다고도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최근 출연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와 ‘브로커’ 등 영화를 통해 개성이 분명한 역할이면서도 관객에 편안하게 다가서는 캐릭터를 소화한 것과 달리 이번 ‘설계자’에서는 의심과 의심이 맞붙는 팽팽한 긴장 속에 놓이는 캐릭터를 표현한다. 웃음기를 거두고 환한 미소를 감춘 채 서늘하고 냉정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그런 강동원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요섭 감독은 “어딘지 모르게 사연이 있을 것 같아 들여다보게 되는 얼굴과 목소리를 가진 배우”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 속 강동원의 모습을 두고는 “흑(黑) 미남”이라고 표현했다. 감독은 낮은 음성과 날카로운 눈빛, 섬세한 감정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강동원의 새로운 얼굴과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고도 예고했다.
‘설계자’에는 강동원을 중심으로 실력있는 여러 배우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아 극을 이끈다. 이무생과 이미숙, 이현욱, 김신록, 정은채, 탕준상 등 배우가 출연해 살인 청부를 둘러싼 이야기를 완성할 예정. 이들 가운데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은 강동원과 함께 완벽한 범죄를 이뤄가는 긴박한 팀플레이도 선보인다.
이요섭 감독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모든 인물이 변화한다”며 “영화가 감춘 것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요섭 감독은 지난 2016년 수도요금 폭탄을 맞은 고시생 아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엄마의 추적기를 다룬 영화 ‘범죄의 여왕으로 주목받은 연출자. 오랜 준비 끝에 ‘설계자’를 내놓는다. 영화는 2010년 개봉한 구텐러(고천락) 주연의 홍콩영화 ‘엑시던트’를 새롭게 각색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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