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진이 극한 갈등에 휩싸인 가운데 하이브가 사이비종교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일고 있다.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인 까닭에 퍼나르는 데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브가 명상단체 단월드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단월드는 한국 개신교계가 사이비 단체로 규정한 곳이다.
하이브와 단월드가 연관돼 있는 게 아니냔 의혹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뉴진스 ‘OMG’ 뮤직비디오 때문에 하이브 임원들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부터 제기됐다.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는 어떠한 이유로 협박을 당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누리꾼들은 ‘OMG’ 뮤직비디오에 단월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협박을 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누리꾼들은 뮤직비디오에 곰(곰 인형)이 등장하는 점, 혜인이 지하철을 타고 가는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 장면에서 신도림역이 나오는 점 등을 근거로 든다. 곰은 단월드 상징 중 하나로 알려졌다. 또한단월드 주소지는 신도림동이다.
뉴진스의 첫 대학 행사 장소도 뜬금없이 논란에 휩싸였다. 단월드 설립자가 해당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 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 매체까지 주목을 받는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26일 CBS에서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개신교계 방송인 CBS는 한국 최초의 영상선교방송국으로 사이비 종교 폐해를 고발하는 팟캐스트까지 운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사이비 종교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점을 들어 일부 누리꾼은 민 대표가 CBS에 출연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 소속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일부 멤버가 다녔거나 현재 재학 중인 학교가 단월드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주장까지 곁들여져 하이브-어도어 갈등의 파장이 예상치 못한 곳으로 확산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다만 누리꾼들 주장은 모두 하이브나 단월드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 근거를 밝히지 않은 일방적인 의혹 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이브는 사이비종교 연루설을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월드 역시 단체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됐을 때 특정 목사와 학자 등을 모욕이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의혹들을 담은 게시물을 작성하거나 퍼나르는 데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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