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패밀리’의 이혜원이 딸과의 여행 중 생일 이벤트를 받은 일화를 고백하며 각별한 모녀의 정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31회에서는 MC 안정환, 이혜원, 유세윤, 송진우와 호주 출신 샘 해밍턴-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티나-프랑스 출신 파비앙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이탈리아-인도네시아-프랑스에 사는 ‘선넘팸’들이 각 나라에 스며들어 있는 ‘K-컬처’를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먼저 ‘인도네시아 패밀리’ 윤광민X헬레나가 첫 등장해, “세계일주 도중 자카르타에서 헬레나를 만나 2년째 연애 중”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해발 750m 고지대 도시’인 반둥으로 향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문화 교류 전문가로 일하는 윤광민은 미팅 차 반둥의 연예기획사를 방문한 것이었는데, 그곳에선 ‘한국어’로 음반을 제작한 인도네시아 걸그룹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어 K-POP의 위용을 실감케 했다. 미팅을 마친 이들은 본격적으로 반둥 투어 데이트에 돌입했고, 반둥을 대표하는 활화산인 ‘탕쿠반 프라후’ 분화구에서 온천과 유황머드 마사지를 즐긴 뒤, 온천에 삶은 계란까지 알차게 나눠먹었다.
밤이 되자 두 사람은 ‘반둥 야시장’에 들러,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맛봤다. 가장 먼저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인 두 사람은 직후 한화 90원짜리 ‘계란말이 꼬치’로 입맛을 돋웠다. 이후, 국민의 87%가 이슬람교인 인도네시아에서 합법적으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수디르만 거리’를 탐방했으며, 개구리튀김까지 주문해 ‘폭풍 먹방’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헬레나는 “반둥의 ‘MZ 핫플’로 ‘브라가 거리’를 추천한다”며 “다음 출연 때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는 ‘이탈리아 선넘팸’ 권성덕X줄리아 부부가 출연해, 부부의 ‘최애 도시’인 피렌체로 향했다. 이탈리아 공인 가이드인 권성덕은 피렌체에 ‘가죽 공방’이 많은 이유에 대해 “십자군 전쟁 당시 가죽 안장과 갑옷을 파는 장인들이 이곳에 자리잡았는데, 전쟁이 끝난 뒤 장비를 만들던 기술력으로 가죽 상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오모 성당’의 역사를 비롯해 길거리를 어슬렁대는 ‘그림 사기단’의 실체까지 폭로(?)해 ‘본업 모먼트’를 한껏 뽐냈다. 잠시 후 미켈란젤로 광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두오모 성당과 피렌체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비밀 스폿’에서 다정히 인증샷을 찍었다.
이날의 최종 목적지는 ‘피렌체 한국 영화제’ 현장으로, 부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100미터가 넘는 ‘오픈런’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영화, 드라마에 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치솟아 이미 영화제 간담회장이 만석이었던 것.
특히 간담회에는 배우 이병헌이 깜짝 등장해 현지인들을 환호케 했다. ‘올해의 배우’로 선정된 이병헌은 상패에 이어, ‘피렌체 명예 시민증’까지 받았으며, 현지 팬의 간절한 요청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속 대사인 “꽁치 꽁치, 오징어 오징어, 계란 계란~”을 완벽 재현해 현장을 후끈 달궜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선넘팸’ 김다선X스티브 부부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다선은 “시아버지의 생일이 곧 다가온다”며, “입맛이 까다로운 시아버지에게 ‘한국식 생일상’을 차려 주겠다”고 선포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혜원은 “얼마 전 딸 리원이와 칸쿤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케이크와 편지로 ‘생일 이벤트’를 준비했더라”며 리원이의 ‘깜짝 이벤트’에 감동 받았던 일화를 털어놨다. 나아가 이혜원은 “역시 ‘이벤트 장인’ 아빠를 닮아 잘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남편 안정환을 치켜세워, 23년 차 잉꼬 부부의 ‘금슬’을 자랑했다.
김다선은 스티브와의 논의 끝에 미역국과 골뱅이 소면, 찜닭으로 생일상 메뉴를 차린 뒤 시부모님을 반갑게 맞았다. 본격적인 식사 시간, 시아버지는 ‘아뮤즈 부쉬’(전채)로 제공된 미역국을 맛본 후 깊은 한숨을 쉬었고, ‘앙트레’(주요리)로 달팽이와 비슷한 골뱅이 소면이 등장하자 “차가운 면과 오이, 당근을 모두 싫어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행히 시아버지는 메인 요리인 ‘찜닭’을 맛본 뒤, 드디어 “맛있다”는 반응과 함께 음식을 싹 비웠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시아버지의 생일선물로 준비한 ‘용돈 부채’였는데, 파비앙은 “프랑스에서 부모님에게 선물로 돈을 준다는 건 경제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살짝 우려했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돈이다! 울랄라~”를 외쳐 웃음을 안겼다. 이후 시아버지의 ‘돈 부채질’ 인증샷과 ‘약과 케이크’ 커팅으로 한국식 생일파티는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사진=채널A ‘선 넘은 패밀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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