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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135분간 열탕 냉탕 오가며 시시각각 변하는 민희진 표정: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 나니 내 속이 다 후련하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135분간 이어진 분노, 토로, 눈물의 기자회견. 그 끝은 미소였다.

지난 25일 열린 어도어 민희진(44) 대표의 기자회견은 파격적이고 감성적이었다. 대개 ‘기자회견’이란 표현에서 연상되는 예의 바른 공적 언어, 극도로 제한된 감정 표현은 시작과 끝 사이 그 어디에도 없었다. 민 대표는 모기업 하이브의 행각을 지적하며 눈물, 욕설, 외침을 쏟아냈다. 

민희진. ⓒ뉴스1
민희진. ⓒ뉴스1

시작부터 격정적인 건 아니었다. 처음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 입장했을 때 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어두운 표정과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문을 뗐다. 계속되는 사진 촬영과 플래시 사용 등으로 말하기가 어렵다며 잠시 기자회견을 중단한 뒤, 말하는 도중에는 촬영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대표가 많은 플래시 세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4.4.25. ⓒ뉴스1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대표가 많은 플래시 세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4.4.25. ⓒ뉴스1

민 대표는 자신이 디렉팅한 그룹 뉴진스 멤버들과의 관계를 이야기 할 때는 오열하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하이브 얘기를 할 때는 정색을 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직접 일어서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및 다른 직원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는 ‘강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박지원 하이브 CEO와 나눈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2024.4.25. ⓒ뉴스1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박지원 하이브 CEO와 나눈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2024.4.25. ⓒ뉴스1

그렇게 135분. ‘민희진이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보도가 터져나온 지 사흘 만에 민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잊지 못할 강렬한 방식으로 못 박았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기자들은 앞다투어 민희진에게 달려와 명함을 나눠주었다. 모든 걸 쏟아낸 민희진의 목은 거칠게 쉬어 있었으나, 그는 웃었다.

기자회견 마친 민희진. ⓒ엑스 갈무리
기자회견 마친 민희진. ⓒ엑스 갈무리

이날 “10년을 우울증으로 정신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민희진. 이에 대해 엑스의 한 이용자는 “10년의 정신과 치료보다 단 1번의 기자회견이 효과적이었을 듯”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민 대표가 웃으며 덧붙였지만 결코 웃을 수 없는 내용이 담긴 ‘경업금지 조항’에 관한 내용은 이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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