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하이브를 저격하며 거침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검은 정장 차림이 아닌, 평소 즐겨 입었던 옷을 입고 모자를 꾹 눌러쓴 채 기자회견문 없이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자회사 레이블의 모회사 디스(diss)에 일부 네티즌은 “이게 힙합”이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민 대표는 “미안하지만 개저씨(개+아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이렇게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해서 그래서 1대 1로 응답을 하기가 싫었던 것”이라며 “수준이 너무 낮아서”라고 억울해했다. 민 대표의 말을 듣던 로펌 ‘세종’ 법률대리인들도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음을 참았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야비하다, 일부러 저 기자회견 한다고 하니까 ‘무당’ 얘기한다”면서,”타임라인은 그 시각으로 해서 다시 한 번 쭉 봐봐. 나를 어떻게 맥일려고 했는지. 그래서 내가 어~ 그래 너네 잘됐다. XX나 모르겠다”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민 대표는 급히 사과하며 “제가 그냥 이게, 약간 이 업을 하잖아?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 XXXX들이 너무 많아가지고”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 표현이 아니면 죄송하다. 저도 스트레스 풀어야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타도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마타도어는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방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한 흑색선전을 의미한다.
민 대표는 “‘BTS’가 내 것을 베꼈다’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었다”며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열심히 (기사를) 안 읽는 사람들은 민희진이 너무 잘난 척해서 모든 것들을 베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구나라는 프레임”을 언급했다. 민 대표는 “저를 약간 이상한 어떤 형상으로 만들어 놓고 그러니까 쟤는 뉴진스를 키울 자격이 없는 거야, 혹은 그러니까 경영권 찬탈을 했던 꿈을 꿨던 거지 막 이렇게 저를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것 같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사담을 갑자기 너무 진지한 뭔가로 포장해가지고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저는 사실 진짜 궁금하다”며 “저는 거꾸로 제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저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이제 약을 다 빨 만큼 빨아서 너는 이제 필요 없으니까 너 이거 우리한테 고분고분하지 않지. 우리 말 잘 안 듣지”라며 자기를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업계에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적이, 낸 사람이 없었다”며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고 있는 계열사 사장을 이렇게 찍어 누르려고 하는 게 배임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내부 고발의 답은 감사였다고 강조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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