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감사를 진행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주술 경영’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5일 하이브 측은 민 대표와 무속인이 하이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주술활동을 한 대목도 등장한다고 전했다.
무속인이 민 대표 자택으로 ‘머리 모양으로 빚은’ 떡을 보낸다고 하자 민 대표는 “이거먹음 애XX들 좀 트이냐 어떤 도움이 있지?”라고 물었다. 무속인은 “아주 많이 정신차림”이라고 답변했다.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하이브 측은 주장했다.
당초 올조이와 어도어 두 가지 이름을 놓고 고민하던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여러차례 문의를 했고, 무속인이 어도어가 낫다고 하자 곧바로 채택했다.
민 대표는 무속인을 상대로 자신들이 육성할 연습생들에 대한 비하성 발언도 했다.
민 대표는 “바보들이 설마 내말은 잘 듣겠지. 기어먹는 애들은 없겠지?”라고 물었고, 무속인은 “읎어”라고 했다.
하이브는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깊이 개입하면서 인사관련 비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인된 비위는 인사청탁 및 인사이동 정보유출, 입사 지원자의 개인정보 유출 등이라고 덧붙였다.
무속인은 손님 중 하나인 A 씨의 입사지원서를 민 대표의 개인 이메일로 전달했고, 민 대표는 부대표 신 모 씨를 통해 A 씨에 대한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민 대표는 문제가 될 것임을 직감하고 “눈치가 있는데 M 업소(무속인의 상호명)에서 소개받았다고 쓰냐. 그냥 쓱 이메일을 보내야지. 바보같이 이렇게 소개로 연락한다고 메일을 보내다니”라고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채용 전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자 민 대표는 경영과 신인 걸그룹 매니저 가운데 어떤 직무를 A 씨에게 맡길지를 놓고 무속인과 상의하기도 했다고 하이브 측은 첨언했다.
면접 절차가 진행 중인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도 무속인과 함께 진행했다는게 하이브 측의 설명이다. 하이브는 무속인이 긍정 평가를 내놓은 지원자들은 대부분 채용 전형에 합격, 일부는 어도어에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