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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의혹 ‘실화탐사대’, ‘그알’ 길 걷나…쏟아지는 시청자 질타 [TV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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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현주엽
실화탐사대, 현주엽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다소 공평하지 않은, 한쪽의 의견에만 집중한 듯한 보도로 편파 방송 의혹에 휘말린 ‘실화탐사대’를 향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기까지 했으나 시청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현주엽은 근무 태만 및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 2월 서울시 교육청에 현주엽 감독에 대한 휘문고 농구부원 학부모의 탄원서가 접수된 것. 탄원서에 따르면 현주엽은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코치가 그의 역할을 대행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곧장 반박 입장이 나왔다. 현 감독의 의혹을 부인한 건 다름 아닌 휘문고 농구부 9명 전원의 학부모들. 이들은 “그 누구도 현주엽 감독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다”라며 누군가 현 감독을 음해하기 위해 학부모를 사칭해 탄원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도 아닌 학부모가 직접 반박 입장을 내놓은 만큼, 진실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이와 관련 1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는 본인이 탄원서를 제출한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해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보자 A씨는 현 감독이 학생들의 원정 대회에도 동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방송 활동에 대한 겸임 부분도 동의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화탐사대’ 측은 현 감독이 자신의 두 아들이 있는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도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현주엽에게 다소 불리한 여론이 형성되게 만들었다. 현주엽의 입장으로는 “조사를 착실히 받겠다”는 음성을 내보낸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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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현주엽의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실화탐사대’ 측이 취재를 시작할 때부터 현 감독은 성실하게 협조했으나, ‘실화탐사대’ 측은 입장을 100% 반영하지 않은 채 방송을 송출했다. 이에 현주엽 감독을 둘러싼 논란만 더욱 키우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주엽 측은 탄원서에 실린 내용이 허위임을 증명할 수 있는 관계자 증언, 메신저 대화 캡처본 등의 증거를 제공했으나 어떤 것도 방송에 담기지 않았다.

이어 소속사 측은 “서울시 교육청은 현주엽 감독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를 지난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당사는 현주엽 감독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선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화탐사대’ 측의 편향된 보도에 뿔이 난 건 소속사만이 아니었다. 시청자들 역시 시청자 의견 게시판을 통해 분노 섞인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한 시청자는 “방송을 보는 내내 짜인 각본대로 현주엽 죽이기를 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했다. 왜 인터뷰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냐”라고 지적했고, 학부모의 지인이라는 한 누리꾼도 방송이 중립적이지 않다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실화탐사대’ 측은 논란을 의식한 건지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이지만, 방송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역시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피프티피프티와 더기버스 측에 기울어진 보도를 냈다가 30년 역사에 먹칠을 한 바 있다. 방송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현재는 어트랙트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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