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과 이혼 후 각종 논란에 휩싸인 유영재 아나운서가 진행 중인 라디오에서 자진 하차한다.
경인방송은 지난 18일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가 경인방송에서 방송되는 ‘유영재의 라디오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알렸다. 유영재는 경인방송 관계자와 면담에서 “그동안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떠나 더 이상 방송을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그동안 애청해주신 청취자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유영재는 오는 19일 생방송과 21일 녹음 방송까지만 진행한 뒤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의 진행은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방송 측은 “(유영재가) 그동안 불거진 ‘사실혼’, ‘삼혼’ 등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우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유영재는 지난 5일, 재혼 약 1년 6개월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선우은숙 소속사 측은 “선우은숙이 최근 유영재와 협의 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라고 밝혔다.
이혼 발표 직후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결혼 전 다른 여성과 사실혼 관계였다는 주장과 유영재가 사실은 재혼이 아닌 삼혼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배우 선우은숙은 이혼 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유영재는 ‘삼혼’이 맞다. 제가 세 번째 아내였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유영재의 사실혼 논란에 대해서도 “저도 사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저와 결혼하기 전에 그렇게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제가 8일 만에 결혼 승낙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픔을 털어놨다.
논란이 거세지자 유영재는 진행 중인 라디오에서 “모든 것이 제 부족함 탓”이라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영재의 사과 이후에도 그가 선우은숙과 결혼 생활 당시, 늦은 시간까지 여성 팬들과 술자리를 했다는 주장 등이 나오며 비난 여론은 계속됐다.
유영재가 진행 중인 라디오 방송 시청자 게시판에는 유영재의 하차를 요구하는 항의성 글들이 이어졌고, 결국 유영재는 자진 하차를 택했다.
한편 선우은숙은 197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토지’, ‘아들과 딸’, ‘가을동화’, ‘올인’, ‘노란손수건’, ‘풀하우스’ 등 다수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지만 결혼 26년 만인 2007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4세 연하의 아나운서 유영재와 재혼에 골인, 약 1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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