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계정 공유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디즈니플러스 CEO 밥 아이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6월부터 일부 국가에서 시작해 9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계정 공유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가입자가 같은 주소에서 거주하는 사람 외에는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이용 약관이 있다. 이 약관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도 효력을 발휘했지만, 계정 공유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당장 6월부터 시작되는 단속에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포함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9월부터 전세계적으로 계정 공유 단속을 확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국내 디즈니플러스 사용자들도 빠르면 올해 6월 늦어도 9월부터는 친구나 동거하지 않는 가족과의 무료 계정 공유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플러스는 2021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OTT 플랫폼 경쟁 심화 등 여러 요인으로 계속된 적자를 맞았다. 회사 측은 계정 공유 단속을 통해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고, 오는 연말까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디즈니플러스 CFO 존 휴스턴은 실적 발표에서 “부적절한 공유 중인 가입자들에게 본인 계정으로 구독을 신청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적용했고 3월부터는 기존 회원에게도 확대 적용했다.
이러한 정책은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가 두 번째로 시행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유사한 정책을 시행했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5월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한 직후 신규 가입 계정은 이틀 동안 10만 개가 늘었다. 또 이전 60일 평균 대비 가입자가 100% 이상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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