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유영재 이혼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선우은숙과 방송인 유영재가 이혼했다. 이들의 재혼부터 갈등, 이혼까지 모두 ‘동치미’를 통했다.
지난 13일 밤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배우 선우은숙이 출연해 유영재와의 이혼 심경을 전했다.
이날 선우은숙은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 사실 여러 가지 충격적인 일들로 인해 여러 번 쓰러지기도 했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아직 회복은 잘 안 된 상태”라며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 재혼 후 1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선우은숙은 “저한테 남아있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빠른 선택을 했다”고 이혼 배경을 전했다.
선우은숙은 앞서 불거진 유영재의 사실혼, 삼혼 의혹 등과 관련해 “저도 기사 보고 알았다. 결혼하기 전 있었던 문제들이 그렇게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가 세 번째 부인이다.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돼 있다”고 인정했다.
이로써 선우은숙이 직접 ‘동치미’를 통해 유영재를 둘러싼 의혹들을 인정했다. 앞서 선우은숙은 고정 출연 중이던 ‘동치미’에서 지난 2022년 재혼 소감부터 일상을 공개해 왔다. 이어 이날 이혼 배경과 의혹들에 대해 속 시원하게 밝히며 소속사가 아닌 ‘동치미’가 그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줬다.
특히 선우은숙은 재혼 당시 유영재를 둘러싼 루머들에 대해서도 “어느 순간 내 점을 봐주는 사람이 50명이 되고, 가짜 뉴스가 100개가 넘었다. 두 달 만에 이혼했다느니, 사람이 죽었다느니 등 얘기가 있었다”며 “제일 심했던 게 남편을 사기꾼으로 만든 거다. 제 돈을 보고 접근해 결혼했다고 하더라. 신혼집을 두고도 가짜 뉴스가 너무 많았다. 시청자 여러분 절대 믿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선우은숙 유영재 이혼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
동시에 두 사람의 갈등도 공개됐다. 두 사람이 뉴질랜드로 신혼여행 떠났을 당시 유영재는 “결혼해 보니 원래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더라”고 말했고, 선우은숙 역시 “오랫동안 당신을 만났으면 서로 결혼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약 한 달여에 걸쳐 ‘동치미’에서 방송된 두 사람의 뉴질랜드 신혼여행기는 “결혼해도 행복하지 않다” “밥 해주려고 결혼했나” “부부싸움 후 각서를 받았다” 등의 역대급 갈등 발언들을 남겼다.
‘동치미’는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재혼 당시 루머들에 대한 해명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줬다. 다만 동시에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도 됐을 두 사람의 갈등 역시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부부 혹은 가족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특성상 ‘갈등’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시청률 견인에 톡톡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적나라한 갈등일수록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기 쉽다.
이 때문이었을까. 매 순간 위기였던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결혼 생활은 고스란히 ‘동치미’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일각에선 ‘이혼을 부추기냐’는 뼈 있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선우은숙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줬던 ‘동치미’가 과연 두 사람의 이혼과 떼놓고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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