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나날이 시청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연을 맡은 김수현과 김지원 외에도 김정난과 김영민, 두 중년 배우의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만대 회장(김갑수)의 막내딸인 홍범자(김정난)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으나,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일찍 사망한 것이 홍만대의 연인인 모슬희(이미숙) 때문이라 생각하며 수십 년을 살아온 인물.
모슬희의 머리채를 잡고 이단 옆차기까지 날리는 바람에 괘씸죄로 구치소에 수감되더니, 나오자 마자는 불륜을 저질러놓고 뻔뻔하게 재혼하는 전 남편의 결혼식장을 찾아가 초토화 시킨다.
부족한 것 없는 환경에서 사랑 받으며 자랐지만 아버지부터 전남편들(!) 모두 불륜남이 되는 박복한 삶을 살아온 범자의 고난은 뿐만 아니다. 사랑하는 조카인 해인(김지원)은 난치병에 걸렸고, 모슬희의 계략으로 아버지는 쓰러지고 집안까지 망한 것.
그렇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채 전 조카 사위인 백현우(김수현)의 고향인 용두리에 얹혀 지내게 된 범자는 기구한 팔자에 눈물을 흘리다 운명같이 ‘용두리의 오은영’이라 불리는 영송을 만나게 된다.
딱 먹을 만큼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읽고 싶은 책을 읽거나 듣고 싶은 음악을 듣는데 쓰며 사는 무욕한 인물인 영송. 그에게는 드라마할 시간을 제외하곤 아들도 못 알아보는 노모가 있다.
영송의 모친은 눈물을 흘리는 범자에게 다가와 따뜻한 위로와 함께 손수건을 건넸다. 이어 친아들인 영송이 스토커라며 자신을 숨겨달라고 하는 바람에 범자와 영송과의 첫 인상이 좀 엇나가긴 했지만, 아무래도 범자는 영송에게 반한 것 같다.
범자는 후에 영송에게 손수건을 다시 전해주기 위해 사돈 식구들에게 “얼굴은 장국영을 닮았고, 목소리는 성시경 같다”라는 설명을 하지만 사돈 식구들은 “그런 사람이 우리 동네에 있냐?”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선사한다.
실제로 홍콩 미남상의 얼굴을 가진 김영민. 팬들에게 유덕화, 장국영, 양조위를 닮았다는 평을 받곤 하는데, 2020년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는 ‘아비정전’ 속 장국영처럼 흰 런닝셔츠와 트렁크 팬츠 차림의 ‘장국영’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다.
즉 제작진이 선사한 일종의 보너스이자 배우개그이기도 한데,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못 보신 분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깨알 같은 포인트였다. 영화도 충분히 재밌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챙겨보시길 추천드린다.
이제 후반부를 향해 치닫고 있는 ‘눈물의 여왕’. 지난 7일 공개된 10회는 전국 시청률 19%, 수도권 시청률 20%를 돌파, ‘사랑의 불시착’과 ‘도깨비’에 이어 tvN 드라마 시청률 3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흥미롭고 빠른 전개와 주조연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눈물의 여왕’ 범자와 영송의 로맨스가 물꼬를 트며, 시청률 역시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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