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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오래전 그날’ [Z를 위한 X의 가요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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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데일리안DB ⓒ데일리안DB

◆‘가요톱10’ 1994년 4월 2주 : 윤종신 ‘오래전 그날’

◆가수 윤종신은,

1989년 학교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고 음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는 이듬해인 1990년 공일오비(015B) 1집 앨범 타이틀곡 ‘텅 빈 거리에서’ 객원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솔로 가수 활동의 시작은 1991년 발매한 첫 앨범 ‘처음 만날 때처럼’을 통해서였다. 이후 윤종신은 2008년까지 ‘소로우’(Sorrow) ‘더 내추럴’(The Natural) ‘공존’ ‘우’ ‘육년’ ‘후반’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그늘’ ‘비하인드 더 스마일’(Behind The Smile) ‘동네 한 바퀴’까지 총 11장의 정규 음반을 내며 발라드와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앨범 대다수 수록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가사와 멜로디로 사랑을 받았다.

2010년부터는 월간 윤종신을 연재하면서 연말에 월간 윤종신의 묶음앨범 형태인 ‘행보 윤종신’이 발매되고 있고, 현재까지 이 이름으로 총 11장의 앨범이 나왔다. 데뷔 34주년을 맞은 현재까지 아이돌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음반 업계에서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소위 ‘잘 나갔던’ 가수들도 예전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윤종신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계속해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KBS ⓒKBS

◆‘오래전 그날’은,

1993년 11월 1일 발매된 윤종신의 정규 3집 음반 ‘더 내추럴’의 타이틀곡으로 윤종신과 정석원이 작곡, 박주연이 작사한 곡이다. 당시 ‘오래전 그날’이 수록된 앨범은 무려 7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이전 앨범의 ‘너의 결혼식’ ‘환생’ ‘부디’ 등과 함께 윤종신의 전반기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로 꼽힌다.

가사가 ‘교복을 벗고’로 시작해 제목을 ‘교복을 벗고’로 아는 사람들도 꽤 있고, 관련한 농담도 많고 이를 개그 소재로도 많이 활용하지만, 작사가 박주연은 노래를 듣자마자 20~30대 남자의 성장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무살에 처음 사람을 만난다’는 말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리메이크가 많이 이루어진 곡이기도 하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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