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정식 데뷔’ 이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신곡 ‘SHEESH’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함께, K팝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프로듀서는 직접 베이비몬스터의 실력 만큼은 자신한 바 있다. 자신감에 보답하듯 노래 실력은 물론,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도 여느 신인 그룹보다 한 단계 앞선 모습이다.
11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의 공식 데뷔곡 ‘SHEESH’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유튜브 조회수 1억 회를 넘어섰다. 해당 기록은 2017년 이후 데뷔한 K팝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이기도 하다. 역대 K팝 걸그룹으로 범위를 넓혀도 ‘SHEESH’보다 빠른 1억뷰 성적을 보유한 아티스트는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데뷔 첫 미니앨범이었던 ‘BABYMONS7ER’는 누적 조회수는 14억뷰를 기록 중이다.
기록과 별개로, 무대 위에서의 모습 역시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특히 ‘SHEESH’의 경우 난이도 높은 안무에도 안정적인 보컬과 랩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안무는 댄서 바다가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중적인 요소와 YG엔터테인먼트 특유의 힙한 감성을 적절히 섞었다는 평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멤버 아현의 합류와 함께 정식 데뷔한지 채 한달이 되지 않았다. 한 유명 K팝 기획사 임원은 베이비몬스터에 대해 “양현석 프로듀서가 자신할 만한 실력을 갖춘 그룹”이라며 “자신들의 서사, 커리어를 잘 써내린다면 아이돌 보다는 아티스트에 어울리는 가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K팝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SHEESH’ 무대 쇼츠 영상은 평균 30만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또한 보는 이들도 불편하게 만드는 음악방송 ‘앵콜 무대’ 영상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앵콜 무대는 본 무대와 달리 라이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는 악명이 높다. 최근 데뷔한 일부 걸그룹들은 라이브 무대에서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기본기’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베이비몬스터가 극복해야할 장애물은 여전히 많다. YG 특유의 음악 색깔이 강하다 보니 대중적인 면에서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K팝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몬스터의 노래가) 블랙핑크 다음 세대가 아닌 이전 세대의 음악처럼 들린다”며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걱정과 우려일 뿐,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YG엔터테인먼트, 나아가 양현석의 고집은 또 다른 K팝 역사를 써낼 수 있을까.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오너 리스크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K팝 업계 문제아 이미지에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이 내놓는 음악과 아티스트들의 스타성일 터. YG엔터테인먼트가 베이비몬스터의 유쾌한 성공을 통해 다시 한번 K팝 4대 엔터사 반열에 이름을 올리지 주목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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