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미키 17’ “세상 구하는 평범한 남자 이야기”
“낯선 형태를 지닌 영웅의 여정.”
봉준호 감독이 내년 설 연휴를 앞둔 1월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신작 ‘미키 17’를 소개한 말이다.
그는 ‘미키17’의 주연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시네마콘은 전미극장주협회(NATO)가 주관하는 행사로, ‘미키 17’의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를 비롯해 현지 다양한 제작 및 배급사들이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날 봉 감독은 ‘미키17’의 티저 예고편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휴대폰이 아닌 큰 화면으로 (예고편을)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미키 17’이 “세상을 구하는 평범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미키 17’은 2022년 에드워드 애시튼 작가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 장르 영화이다. 우주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로, 극중 우주선에서 일하는 주인공 미키가 죽음과 함께 복제인간으로 대체되는 과정을 그린다.
봉 감독은 원작과 관련해 내용과 제목을 언급하며 “숫자(17)는 주인공 미키가 죽는 횟수다. 난 그를 10번 더 죽였다”면서 영화가 “낯선 형태를 지닌 영웅의 여정이다. SF 영화이지만 인간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봉 감독은 주연 로버트 패틴슨에 대해 “말도 안 되게 멋진 눈빛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에 로버트 패틴슨은 봉 감독을 가리켜 “나의 영웅”이라면서 ‘미키 17’이 “내 인생에서 만난 SF 영화 대본 중 가장 재미있고 기괴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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