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개표방송 속 일부 장면들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KBS에서 웃픈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개표방송 중 발생한 방송 사고 장면이 많은 네티즌을 폭소케 했다.
남성 아나운서가 곧 진행할 부분의 대본을 찾지 못해 허우적대는 모습이 생방송에 그대로 나온 것이다. 해당 장면은 ‘X'(옛 트위터)에서 리트윗 수 9000회, 조회수 358만 회를 넘겼다.
이 아나운서는 카메라에 잡힌 뒤에도 계속 대본을 넘기며 동료 아나운서에게 “몇 페이지야? 21? 몇 페이지야?”라며 다급하게 물었다. 처음에 속삭이던 그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기도 했다.
먼저 준비를 마친 동료 아나운서는 침착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다가 남성 아나운서의 도움 요청에 “21, 21″이라며 페이지 수를 알려줬다.
이 웃픈 방송 사고는 약 12초간 이어졌다. 남성 아나운서는 난감한 표정으로 카메라 눈치를 보면서도 계속 페이지를 찾는 데 열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황을 수습하려는 아나운서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수어 통역사의 평온한 모습도 웃음 포인트가 됐다. 수어 통역사는 프로답게 당황스러운 기색 없이 침착한 모습으로 대사를 기다렸다.
해당 장면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급속 확산하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X’ 네티즌들은 “영어 시간에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본문 읽어보라고 시킨 것 같다”, “개표 방송 하도 웃긴 게 많다 보니 이거도 그냥 콘셉트인 줄 알았다”, “웃다가 시말서 쓰실 거 생각하니 숙연해졌다. 아이고야..”, “수화하시는 분 이렇게 가만히 계시는 거 처음 본다”, “보기만 했는데도 겨땀 난다”, “국내 방송사들의 최고 행사인데…너무 크게 사고 났네…시말서나 쓰겠군”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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