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안하면 잘 안 늙어.” 2022년 향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방송인 송해가 생전에 했던 말이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에 이름도 올린 송해는 별세 2년 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이라는 게 숫자에 불과한 거 아니오? 나는 맨날 청춘이요. 그런 마음을 갖는 게 아주 편안해요”라고 말했던 바.
그랬던 그는 마지막 가는 길도 편안했다.
대한민국 장례 명장 1호이자 영화 ‘파묘’ 유해진의 실제 모델인 유재철 장례지도사는 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는데, 그는 송해의 장례식도 맡았었다고.
“나이 상관없이 어린 애들도 오고. 나이 드신 분도 오고. 그렇게 많은 분이 참여한 건 처음 봤어요.”
유재철 명장은 “마지막에 제가 염할 때 보잖아요. 마지막 표정도 그렇게 편안하셨다”라며 “장례지도사를 하는 30년 동안 자꾸 한분씩 떠나가는 게 안타깝고 그렇다”라고 전했다.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1955년 ‘창공악극단’에 들어가면서 가수로 데뷔했고, 1988년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시청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이때 그의 나이 61살이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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