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김남일과 그의 아내 김보민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신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게는 ‘확실한 공통점’이 있다.
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깜짝 손님으로 김남일과 그의 아내 김보민 KBS 아나운서, 아들 김서우 군이 등장했다.
김남일은 히딩크 전 감독에게 아내와 아들을 인사시켜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의 아들 김서우 군은 2008년 생으로 훌쩍 자란 모습이었고 히딩크는 서우 군과 김보민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10년 전 처음 공식적인 자리에서 뵌 적은 있다”며 김보민는 “김남일 선수의 와이프인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일도 히딩크에게 정중하게 가족을 “제 아내 김보민 씨, 아들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과 김보민의 깜짝 공통점이 공개됐다.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라며 김보민은 “감독님과 공통점이 있는 게 (감독님이) 김남일 선수를 찾고 (과거) 대표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찾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렇다”라며 “저도 인생의 결혼이라는 마지막 조각을 이 남자를 만나서 완성했다”라는 달달한 멘트를 던졌다.
이에 지지 않고 김남일도 “2002 월드컵 끝나고 많은 사람이 나를 알아봐서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라며 “모든 것이 감독님 덕분이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인사드리고 싶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김남일 선수는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과의 유대관계를 이끌어갔고, 선수들한테 칭찬을 많이 해줘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가면 춤을 추게 해줬다”라며 “체코전 이후 감독님에게 충성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한국 팬들이 보낸 꾸준한 사랑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22년이 지난 신화를 기억해 주고 느끼고 있어서 감사하다. 김남일 선수가 잘 보여줬듯이 과거 선수로서 역량, 그 베이스로 차세대 꿈나무들에게 역량과 경험을 안겨주는 기회를 많이 전해주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평소 김남일과 김보민 부부는 방송에서 “오후 6시 이후엔 서로 집에서 그냥 안고 있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김남일은 “아내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알았다”는 등의 말로 결혼 17년 차에도 달달한 일상을 꾸준히 공개해 왔다. 김남일과 김보민은 2007년 결혼, 이듬해 서우 군을 낳았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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