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푸바오 할부지’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37년 차 베테랑 사육사 강철원(55)은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는 인생)’을 살고 있다.
직장에 출근하는 것도 피곤한데, 그는 체력 관리를 위해 출근하기 전 아침 운동을 주기적으론 하고 있다. 지난 1월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강 사육사는 “사육사 업무가 체력 소모가 많다”며 “운동은 꾸준히 늘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고교 졸업 이후 1988년 자연농원(옛 에버랜드)에 입사한 이래로 몸무게를 63kg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보여줬다.
강 사육사는 사육사 업무 이외에도 바오 패밀리의 브이로그인 ‘전지적 할부지 시점’을 틈틈이 촬영한다. 또한,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자신의 일기에 빼곡히 적는다. 그는 푸바오의 이야기를 담은 ‘아기 판다 푸바오’,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를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푸바오의 중국행을 끝까지 동행했던 강 사육사는 동물들에게 진심을 다해 왔다. 과거 원숭이를 담당했던 강 사육사는 털을 고르면 교감하는 원숭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사육사의 경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을 함께 쌓아왔다. 고교 졸업 후 동물원 사육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동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했다. 그는 동물에게 필요한 식물도 잘 알아야 했기에 조경학을 공부했다.
그는 판다 가족을 위해 유채꽃을 심고 까다롭게 대나무를 선별했고, 주말농장에서 식물을 키우기도 했다. 그는 유인원을 맡게 되면서 번식을 어려움을 느꼈고, 대학원에서 번식학 공부하며 지식을 쌓았다.
1994년 자이언트 판다 밍밍과 리리가 5년간 한국에 머무르던 시절에 담당 사육사였다. 이후 2016년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담당하게 되면서 ‘판다 아빠’로 불리었다.
강 사육사는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육사, 수의사들과 한팀이 되어 자이언트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하게 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국내 탄생 1호 자이언트 아기 판다 푸바오의 할부지로, 판다와의 교감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또한,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중국 적응을 돕기 위해 중국어를 독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사육사는 최근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모두 중국어로 대답하며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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