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상파 3사도 ‘투표방송 전쟁’에 뛰어든다. 3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알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KBS, 후보 랩배틀 진행
KBS는 AI(인공지능)와 AR(증강현실)을 활용할 계획이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주인공들과 전국 지자체 캐릭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득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주요 후보들의 아바타가 무대 위에서 공약 정책을 개사한 음원으로 랩 배틀 공연을 진행한다.
화려한 볼거리도 있다. KBS는 KBS와 국회를 잇는 입체적인 드론 영상을 배경으로 AR 그래픽을 구현한다. 국회 인근의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 상공에서는 500대의 군집 드론이 불꽃 드론 라이팅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
◆SBS, 선거방송 최초 AI 캐릭터 ‘투표로’ 등장
SBS는 선거방송 마스코트인 AI 캐릭터 ‘투표로’를 전면으로 내세운다. 선거방송 최초 해설자로 등장하는 AI 캐릭터다. 당선 확률 분석 시스템 ‘AI 유확당’은 ‘AI 오로라’로 업그레이드된다. ‘알파고’와 ‘챗 GPT’ 등에 쓰이는 대표적 알고리즘인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개표 데이터를 분석한 뒤 당선 확률을 제시한다. SBS와 서울대 통계학과 김용대 교수팀이 공동 개발했다.
진송민 선거방송기획팀장은 “정보성을 강화한 바이폰(실시간 개표정보 그래픽)을 많이 준비했다. 가장 최근 추가된 표는 얼마나 되는지, 2위 후보가 얼마나 따라붙었는지, 1·2위 사이 역전은 몇 번이나 일어났는지와 같은 고차원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MBC, 본질에 충실한 투표방송
MBC는 AI 등의 신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핵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정확하고 신속한 예측과 개표 결과 전달을 위해 데이터를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대형 LED를 활용한다. 사전투표에 대한 분석도 강화한다. 새로 도입된 ABC(Accelerated Basket Counting) 시스템은 전화조사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5만 명의 표심을 분석한다.
권희진 선거방송기획팀장은 “AI를 이용한 영상이나 합성이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이번에는 본질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태 선거방송기획단장 역시 “핵심은 결국 숫자다. 개표숫자, 출구조사 때 내놓은 예측 숫자, 다섯 차례 패널 조사를 통해 내놓은 숫자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