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민형이 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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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6시고,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1954년생인 고인은 1966년 KBS ‘어린이 극장- 혹부리 영감’에 도깨비 역할로 출연했다. 1980년대 중반 미국행을 택한 그는 미국 생활 중 아는 지인의 제안으로 시트콤 LA 아리랑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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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다시 배우의 길을 다시 걷게 된 고인은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에서 영애 아빠 이귀현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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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막영애’는 2007년 4월 20일에 첫 방송을 시작하여 2019년 4월 26일까지 무려 시즌 17에 걸쳐서 방영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송민형은 따뜻하고 온정이 많은 아버지를 완벽하게 연기해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을 담당했다.
이 외에도 그는 드라마 ‘주몽’, ‘철인왕후’, ‘스카이캐슬’ 등 굵직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특히 17년 동안 간암으로 투병해 왔던 고인은 간암을 네 차례 극복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해 이번 비보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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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영된 MBN 시사, 교양 프로그램 ‘동치미’에서는 “암이 네번 재발됐다”며 “병원에서 빨리 절개하자고 했는데 견뎠다. 당시 드라마 ‘주몽’ 촬영 중이라 수정을 못해 항암치료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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