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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마지막 승부’로 청순함의 대명사이자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심은하. 차기작으로 국내 최초 SF 스릴러 드라마였던 ‘M’에서 1인 3역을 연기하며 그야말로 톱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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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딱 30년 전인 1994년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M’. 평범한 여고생인 줄 알았던 박마리가 위험에 처하자 초능력을 가진 다른 인격체인 M이 나타나 마리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해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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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M은 과거 불륜으로 잉태되었으나 낙태당한 사생아로, 자신에 이어 낙태가 될 예정이었던 마리에게 옮겨가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 수술을 방해, 마리가 목숨을 구하고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준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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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분위기의 배경음악과 주제가를 비롯해 주인공 박마리(성인이 된 후에는 김주리)가 M으로 각성할 때마다 변하는 초록색 눈동자는 그야말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함께 호기심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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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당시 평균 시청률 38.6%, 마지막회는 무려 52.2%를 기록한 ‘M’. 이는 1994년 방영된 전체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이며,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역대 납량특집 및 공포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수십 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을 가진 전설의 드라마 ‘M’이 30년만에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다. ‘복수가 돌아왔다’, ‘그 해 우리는’ ‘종이달’ 등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인 슈퍼문 픽처스 지난 2019년 원작자인 이홍구 작가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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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지난 최근 JTBC ‘재벌집 막내아들’과 최근 SBS ‘재벌X형사’로 호평을 받은 박지현이 ‘M’의 리메이크 작의 주연 자리에 캐스팅되어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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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최근 종영한 ‘재벌X형사’ 역시 슈퍼문 픽처스가 제작한 작품이라 출연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이는데, 이에 팬들은 ‘M’의 리메이크작에서 박지현이 누구보다 주인공으로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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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정범식 감독의 영화 ‘곤지암’에 출연한 바 있는 박지현. 공포 체험대의 당찬 맏언니 역할을 맡아 혼란에 빠진 멤버들을 챙기는 모습은 물론 기이한 소리를 내며 빙의되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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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포 장르에서의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어 복잡하고 깊이 있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배우로 평가받고 있는 박지현.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전설적인 드라마 ‘M’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될지에 대해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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