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소희와 혜리의 ‘새옹지마’,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티브이데일리 조회수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그리 억울하거나 속이 상할 일만은 아닐 수 있다. 도의적으로 뭔가 물의를 일으킨 게 아니라 보통의 애정사에서 누구나 겪곤 하는 그러한 난관에 불과하니까. 오히려 대중으로 하여금, 카메라 너머에 존재하는 저 스타가 나와 별다를 게 없다는 감상을 갖게 하여 당사자로서는 예기치 못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순간의 불쾌함에 너무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환승연애’, 이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스타나 일반인이나 마찬가지다. 당연한 이야기다. 사랑, 즉 인간이 지닌 감정 중 가장 힘이 센 이것 앞에서 제 위력을 당당히 휘두를 이는 없으며(있다 해도 극소수일 테다), 오히려 맥없이 제 밑바닥을 보여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는 그 혹은 그녀가 현 사회구조 내에서 어느 자리에 위치해 있건 상관없이 해당하는 바다.

그러니 ‘환승연애’라니, 사랑의 움직임에서 이것만큼 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서로의 밑바닥을 제대로 직면하게 만드는 게 없다. 기존의 사랑이 저물어가고 있다면 어느 시점에서 마무리하는 게 옳을지, 새로운 상대가 나타났다면 또 어느 시점에서 시작해도 괜찮은 건지 명확한 룰이 없고 그저 인간 대 인간의 예의 혹은 개념의 장착 여부에 관한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니,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진흙탕 싸움이 되기 십상이다.

특히 새롭게 시작한 쪽이 비난 어린 시선을 받기 마련인데 환승이란 것 자체가 시기상 정상과 비정상, 다시 말해 바람과 바람이 아닌 사이의 애매한 틈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도, 솔직히 말하면 당사자도 정확히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여, 혜리의 ‘재밌네’가 쏘아올린 ‘환승연애’ 논란이 대중에게 이토록 큰 자극점으로 작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결과적으로 한소희는 이러한 맥락을 견디지 못한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그녀가 팬들과 자신만의 특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쌓아 올린 이미지는, 솔직하고 당당한, 어떤 상황에서도 거리낄 것 없어 더욱 아름다운 형태의 ‘한소희’였는데 순식간에 불명예스러운 환승녀로 낙인찍혀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서 쉼 없이 오르내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자존심 상할 일이던가.

하지만 상황이 그러할 뿐 한소희는 한소희답게 굴었고. 무엇보다 이 점이 중요하다. 이전에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로, 대담하게 자기 생각과 마음을 드러내며 따질 것은 따지고 사과할 것은 사과했으며 정리해야 할 순간이 오자 바로 정리했다. 혜리 또한 동일하다. 비록 누군가 보기에는 제 감정 하나 추스르지 못해 오르지 않아도 될 도마 위에 올라 스스로 곤란함에 처하나 싶을 수 있다.

실제로도 그러했고. 그러나 흥미롭게도 다름 아닌 바로 여기서 사람들의 공감대가 가장 크게 형성되었고 되고 있다. 실은 우리 모두 그러한,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순간에 일어나는 감정의 동요와 그로부터 비롯되는 이불킥이 필요한 에피소드를 하나 이상은 소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리하여 왜 그랬대, 하는 반응을 내뱉으면서도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여 선택한 한쪽에게 내적 친밀감을 가지며, 내심 지지하고 응원하는데 이르고 만다.

‘새옹지마’, 멀리 내다보았을 때 한소희와 혜리에게 도리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소동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것. 물론 겪는 와중에는 괴롭기 그지없고 심지어 작품 하나가 불발되기도 한 상황이나,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니 너무 노여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기를. 사실 이 둘 사이에 놓인 ‘그 남자‘야말로 걱정할 만한 상황일 수 있다. 비겁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 그러나 두 매력적인 여자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건, 비겁해도 어쩔 수 없는 그의 매력을 한층 부각시킨 사건이 되니 이 또한 그리 나쁘진 않겠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DB, 혜리, 한소희 개인SNS]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티브이데일리
content@newsbell.co.kr

댓글1

300

댓글1

  • 무슨 개똥같은 소리야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33억 통 큰 투자, 득점 1위 보유 팀인데…패패패패→453565?, 275승 명장의 한숨이 깊어진다

    스포츠 

  • 2
    손흥민·이강인·김민재·황희찬...한국 축구계 '대 환호할' 소식 전해졌다

    스포츠 

  • 3
    박지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감옥 가면 토리 입양하겠다"는 이유는 '딱 2글자'고 반박불가다

    뉴스 

  • 4
    BNK금융그룹, 그룹 전 임직원이 참여한 ‘BNK사회공헌의 날’ 실시

    뉴스 

  • 5
    [도쿄오토살롱] 닛산, 듀얼 모터 품은 GT-R ‘더 R32 EV’ 공개

    차·테크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명령은 명령, 법은 법"이라며 부역자가 된 '사법 기술자들'

    뉴스 

  • 2
    “손으로 잡고, 얼음에서 낚다”… 이색 겨울 체험이 기다리는 서울 근교 축제

    여행맛집 

  • 3
    김민재 없는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무득점, 분데스리가 121골 공격수 폭발…"형편없는 시즌"

    스포츠 

  • 4
    “홈런 10개 치고 싶었다, 너무 막 휘둘렀다…” KIA 예비 FA 외야수 최대어의 반성, 숫자 욕심은 금물

    스포츠 

  • 5
    44분-39분-36분… 안세영, 세계 1위다운 '대기록' 세웠다

    스포츠 

[AI 추천] 추천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추천 뉴스

  • 1
    33억 통 큰 투자, 득점 1위 보유 팀인데…패패패패→453565?, 275승 명장의 한숨이 깊어진다

    스포츠 

  • 2
    손흥민·이강인·김민재·황희찬...한국 축구계 '대 환호할' 소식 전해졌다

    스포츠 

  • 3
    박지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감옥 가면 토리 입양하겠다"는 이유는 '딱 2글자'고 반박불가다

    뉴스 

  • 4
    BNK금융그룹, 그룹 전 임직원이 참여한 ‘BNK사회공헌의 날’ 실시

    뉴스 

  • 5
    [도쿄오토살롱] 닛산, 듀얼 모터 품은 GT-R ‘더 R32 EV’ 공개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명령은 명령, 법은 법"이라며 부역자가 된 '사법 기술자들'

    뉴스 

  • 2
    “손으로 잡고, 얼음에서 낚다”… 이색 겨울 체험이 기다리는 서울 근교 축제

    여행맛집 

  • 3
    김민재 없는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무득점, 분데스리가 121골 공격수 폭발…"형편없는 시즌"

    스포츠 

  • 4
    “홈런 10개 치고 싶었다, 너무 막 휘둘렀다…” KIA 예비 FA 외야수 최대어의 반성, 숫자 욕심은 금물

    스포츠 

  • 5
    44분-39분-36분… 안세영, 세계 1위다운 '대기록' 세웠다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