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기대주 베이비몬스터가 ‘드디어’ 정식 데뷔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BATTER UP’(배터 업)으로 K팝 그룹 데뷔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기간 2억 조회수를 돌파하며 ‘괴물신인’이란 수식어를 얻은 베이비몬스터는 당시 건강상의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던 아현까지 합류한 완전체로 정식 데뷔 앨범 ‘BABYMONS7ER’(베이비몬스터)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BABYMONS7ER’의 발매일인 1일,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베이비몬스터의 인터뷰를 진행해 언론에 이들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렇게 만난 베이비몬스터 일곱 멤버의 첫인상은 ‘그룹명 참 잘 지었다’였다.
뮤직비디오에서의 ‘몬스터’처럼 강렬하고 당당한 소녀들은 온데간데없고, ‘베이비’처럼 풋풋하고 수줍은 소녀들이 모여있었으니 말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것. 처음부터 그 생각뿐이었다’는 일곱 소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일단 정식 데뷔 소감을 부탁한다.
아현: 이렇게 찾아뵙게 돼 정말 기뻐요. 우리 멤버들, 회사 식구 모두 고생해서 나온 앨범이기도 하고, 많은 분이 기다려 줬기 때문에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치키타: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면 좋겠어요.
파리타: 팬들이 오래 기다렸는데, 7명이 완전체로 정식 데뷔를 해 기쁘고 새로운 느낌이에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로라: 첫 미니앨범이 나왔는데, 기다려준 팬에게 정말로 감사하고 그만큼 보답하려고 해요.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루카: 기다려준 팬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사: 드디어 우리가 첫 스테이지를 열었습니다! 7명 모두 열심히 준비했고, 많은 분이 도와줘 완벽한 첫 미니앨범이 탄생한 것 같아요. 팬들도 오랫동안 기다렸을 텐데, 그만큼 보답할 수 있는 앨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라미: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도 모두 다양한 매력이 있는 앨범이에요. 이번에도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린 만큼 보답하는 그룹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Q. YG엔터테인먼트에서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자, 블랙핑크의 후계자다.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로라: 정말로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달고 데뷔를 해서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어요.
아현: 부담감은 있지만, 열심히 하면 오히려 더 자신감을 갖게 할 자극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지켜봐 주세요!
Q. 베이비몬스터라는 그룹명이 특이하다는 의견도 있다.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아사: 저희는 오히려 저희와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베이비’와 ‘몬스터’. 두 가지 면모를 모두 지닌 반전 매력이 있거든요. 저희 모두 베이비처럼 귀여운 모습과 몬스터같은 실력을 갖고 있어요.
Q. YG엔터테인먼트의 선배인 악동뮤지션은 나이가 들자 ‘악동’이라는 이미지가 더 이상 자신들과 맞지 않는 것 같다며 AKMU(악뮤)로 팀명을 변경했다. 베이비몬스터도 나중에 그럴 가능성이 있나?
아사: (웃음) 저희의 ‘베이비’는 아기라는 뜻보다 YG엔터테인먼트의 DNA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 가까워요. 아마 나이가 들어도 팀명의 변경 없이 베이비몬스터만의 모습으로 계속 활동할 것 같아요.
Q. 본인들이 지닌 YG의 DNA는 어떤 것인가?
아현: 7명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 그것이 우리 매력이라 생각해요.
로라: 우리 팀원들 믿으면서 우리의 길 나가자고 하는 마음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저희끼리 열심히 마음을 다졌어요.
Q. 데뷔 타이틀곡 이야기를 좀 듣고 싶다. ‘SHEESH’는 곡 안에서 변주가 여러번 일어난다.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렵지 않았나?
아사: 일단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중독성 있다는 인상이었어요. ‘SHEESH’라는 후렴구를 반복하는 게 귀에 꽂혀서, 많은 사람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빨리 들려주고 싶었죠.
루카: ‘SHEESH’는 그 곡을 살리는 반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처음에는 저희도 (완벽히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많이 익숙해졌어요.
아현: 멤버끼리 각 파트에 엄청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하나의 곡 안에서 색다르게, 다채롭게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라미: ‘BATTER UP’과 또 다른 스타일의 곡을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양현석 프로듀서가 과거 블랙핑크의 멤버 구성과 관련해 ‘이 4명이 가장 친해서 팀으로 데뷔하게 됐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베이비몬스터 7인도 많이 친한가?
로라: 저희가 만난 지 오래됐고, 정말 가족만큼 친하게 지내요.
아사: 저희가 친하기도 친한데, 7명이 모였을 때 발휘되는 시너지가 있어요.
아현: 저희 7명이 함께 있으면서 어떤 끈끈한 느낌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7명이 한 팀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고 생각해요.
Q. 아현의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아현: 지금은 완전히 회복한 상태고, 앞으로 기대해 줘도 좋아요. 회사에서도 저를 잘 케어해 줬고, 항상 응원을 해줘서 더 힘이 났던 것 같아요.
Q. 해외 출신 멤버들은 고향에 돌아가면 플래카드가 걸린다든가, 환영 인파가 몰린다든가 하지는 않나?
루카: 아직 플래카드는 걸리지 않았어요. (웃음) 그래도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은 많이 응원해 주고 있어요. 친구들과 셀카도 찍고 사인도 해주고 그러는 중이에요. (※치키타, 파리타, 아사 등도 이와 비슷하다고 동의)
Q. ‘SHEESH’의 뮤직비디오 공개 당시 40만 명이 동시 접속해 이를 지켜봤고, 공개 8시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다. 기분이 어떤가?
아사: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줘서 기뻐요. 특히 7명 전원이 함께 나와서 이런 관심을 받는 게 행복해요.
Q. 내심 ‘아, 조금만 더 잘 나오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도 있지 않았나?
로라: (웃음) 조금 더 잘해볼 걸 하는 아쉬움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음이 있으니까,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게 열심히 하려고 해요.
아현: 아직 저희가 정식 데뷔한 지 하루도 안 지나서 모든 걸 확인하지 못했고, 조금 어안이 벙벙한 것도 있어요. 뭐가 됐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 합니다!
Q. 혹시 이번 데뷔 앨범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부분이 있나?
로라: 평소에도 뮤직비디오에서 ‘이런 걸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이고, 의상도 여러 가지 스타일을 많이 추천하고 있어요. 또 디렉팅도 참여하고. 다 같이 많이 참여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Q. ‘SHEESH’의 안무 중에 ‘제기차기 안무’가 유독 눈에 띄더라. 굽이 높은 부츠를 착용하고 그 안무를 하면 위험하지는 않나?
로라: (웃음) 저희도 그런 걱정을 좀 하긴 했어요. 그래도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니 최대한 주의를 했고, 또 그만큼 연습도 많이 했어요.
Q. 해외 멤버들은 원래부터 YG엔터테인먼트에 오고 싶었나? (※아직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멤버가 있어 루카가 주도적으로 답변)
루카: 저는 예전부터 힙합 음악을 좋아했고, 투애니원과 블랙핑크 음악을 정말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K팝과 힙합을 모두 잘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고, 특히 YG에서 데뷔하고 싶었어요. 데뷔를 한다면 여기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본에서 1차로 오디션을 보고 한국에 와서 다시 오디션을 보고 YG에 들어와 데뷔까지 이루게 됐어요. 저의 오랜 꿈이 한 가지 이루어진 셈이죠.
Q. 문득 드는 생각인데, YG 걸그룹의 보컬은 유독 금발이 많은 것 같다. 어떤 전통이 있나?
베이비몬스터: (웃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저희도 지금 처음 알았어요.
라미: 사실 제가 정확히는 메인 보컬이 아니에요. 저희가 딱 정해진 포지션이 없어요. 그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멤버 한 명 한 명이 다 몬스터 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Q. 아니, 그러니까 금발은 어떻게 생각하나?
라미: 금발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웃음)
Q. 팬미팅 투어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안다. 일정이 어떻게 되나?
루카: 도쿄, 자카르타, 싱가포르, 타이페이, 방콕까지 이렇게 5개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에요.
Q. 한국에서는 퍈미팅을 개최하지 않는 건가?
아현: 한국에서는 4월에 활동이 많이 잡혀있어요. 아직 뭐라고 딱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 계획하고 있는 이벤트도 있고 여러 가지로 활동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Q. 본인들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로라: 저희가 다들 장난기도 많고, 다른 또래처럼 아기자기한 것도 좋아하고 그래요. 저희끼리 친하고 끈끈하기 때문에 나오는 시너지가 우리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Q. 그럼 평소에 어떤 장난을 치며 노는가?
로라: 예를 들어 루카는 아재 개그를 좋아하고 잘해요. 또 저희가 몸으로 노는 것을 잘하는 편이에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든가, 마피아 게임 같은 걸 굉장히 좋아하고 자주해요.
아사: 멤버끼리 서로 성대모사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잘 지내는 것 같아요.
Q. 양현석 성대모사도 가능한가?
아사: 그건 YG 아티스트 필수 성대모사인 것 같아요. (웃음)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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