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상속자들’, ‘또 오해영’을 비롯해 영화 ’82년생 김지영’ 등의 작품에서 현실 엄마 연기를 선보이며, 김혜자와 고두심, 김해숙 등의 배우들에 이어 새로운 ‘국민 엄마’ 타이틀을 얻게 된 김미경.
1980년대 중반 연극 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40년 차 베테랑 배우인 김미경에는 철칙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키스신이 있는 작품은 절대 출연하지 않는 것이라고요.
제가 만약 이걸 해야 한다면 이 드라마를 안 하겠다.
지난해 JTBC ‘짠당포’에 출연한 김미경은 중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언급되자 멜로는 절대 못 한다고 밝혔는데요. 과거 자녀를 둔 엄마가 바람이 나서 불륜남과 키스하는 장면이 있는 작품에 캐스팅되자 극구 사절했다고 합니다.
혹시나 출연료가 60억 원이라면 소신을 접고 키스신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래도 못 한다며 “개런티에 현혹돼서 섭외에 응하면 작품이 망가진다”라며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 철학을 밝혔는데요.
다름 아니라 평소에도 ‘사랑 타령’을 무척이나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평소 절절한 사랑 노래만 들어도 몸에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정도라는 김미경. 현실에서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멜로 연기를 하라고 하면 소름이 돋는다고 합니다.
비록 멜로 연기는 절대 사절이지만 작품 속에서 꾸준히 엄마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공감대와 위로를 선사하는 배우 김미경.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MBC ‘밤에 피는 꽃’에서는 가문의 명예와 체면이 가장 중요한 조선의 시어머니 유금옥을 연기했는데요.
과부가 된 며느리인 여화(이하늬)를 혹독하게 대했으나,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 돌아오자 며느리에게 손주를 강요하는 등 전작들과는 다른 모성애 연기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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