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인기 드라마 속 과도한 PPL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현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원더풀 월드’와 ’눈물의 여왕’ 속 PPL에 대한 지적이 속출하고 있는 것.
23일 방송된 MBC ‘원더풀 월드’ 8회에서는 한 돼지고기 전문 식당과 통닭 브랜드가 PPL로 송출됐다. 방송은 전개 도중 식당의 간판과 입구 영상을 보여준 후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렸다. 식사를 하던 주인공은 ”이 집은 구워주니까 편하네”라는 대사를 통해 브랜드의 장점을 간접적으로 어필했다.
통닭 브랜드의 PPL은 조금 더 노골적이다. 극중 김남주가 진건우에게 통닭을 사가자, 진건우는 ”이 집 통닭 진짜 먹고 싶었는데”라며 반색하더니 닭다리를 한 입 맛보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이 집은 누룽지가 진짜 맛있다. 같이 먹으면 진짜 최고”라는 대사를 읊는다. 드라마 전개와 동떨어진 ’대놓고 PPL’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정도였다.
‘원더풀 월드’ 뿐 아니다. 지난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눈물의 여왕’ 4회에서는 자신의 외제차를 몰고 간 김지원에게 김수현의 조카가 ”못 보던 차가 있던데, 혹시 숙모님 것인가요?”라고 물어본 후 ”그래 내 거다”는 김지원의 답에 눈을 휘둥그레 뜬 후 ”쩌네요. V형 8기통 바이터보 엔진에, 최고 출력에, 제로백에, 튜닝에…거의 유니콘 급인 저 차가 정말 제 숙모님 차라구요?”라고 말한다. 어린 아이가 차량의 장점을 말하는 탓에 코믹하게 그려지기도 한 장면이지만 차량의 브랜드 마크와 기종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지면서 이것이 지나친 PPL이라는 지적이 속출했다.
‘눈물의 여왕’에서는 운동화 PPL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극중 김수현은 얼떨결에 방문하게 된 운동화 매장에서 직원이 ”필요한 것이 있냐”고 묻자 자신 앞에 비치된 운동화를 구입한 후 이를 김지원에게 선물한다. 이 운동화는 4회 뿐 아니라 5회에서도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던 장면에서 등장했다. 이 장면을 보고 일각에서는 ”전개와 잘 맞아떨어진 PPL이다”라는 평가가 있는 한편 ”(극 전개에 비해) 너무 튀는 PPL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방송이 끝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원더풀 월드’와 ’눈물의 여왕’의 PPL을 언급하며 ”집중해서 잘 보고 있다가 산통이 깨진 느낌이다”, ”PPL이 너무 노골적이라 심각하다가도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너무 뜬금없는 PPL이라 당황스러웠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 속 과도한 PPL에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에 원활한 드라마 전개를 위해 우수 사례 참고가 필요해 보인다. 앞서 ’미생’에서는 인스턴트 커피와 음료수 자판기, 숙취 해소 음료 등을 주인공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호평을 받았으며 ’사내맞선’은 주인공의 회사 자체를 PPL 업체로 지정해 노골적인 제품 설명도 설득력있게 풀어냈다. ’사내맞선’은 동북공정에 맞서 김치와 만두 등을 홍보해 PPL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환영을 받기도 했다.
댓글1
큨큐큨ㅋㅋㅋ
왜 "를 반대방향으로 쓰세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