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하이브와 YG의 막내딸이 맞붙는다. 하이브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고, 베이비몬스터가 잇따라 컴백하는 것. 이들 중 누가 먼저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리스너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그룹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이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로 대중을 만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유넥스트’를 통해 구성됐다. 팀명 아일릿은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의지(I will)와 특별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대명사(It)를 결합해 탄생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그룹’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여기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데뷔 앨범의 모든 곡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일릿은 콘셉트 포토부터 청초하면서도 몽환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흰색 상의에 어두운 색 하의를 맞춰 입은 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청순가련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빌리프랩 관계자는 ’10대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친근한, 풋풋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이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룹 베이비몬스터는 내달 1일 첫 번째 미니앨범 ‘베이비몬스터(BABYMONS7ER)’를 발표하며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리틀 제니’로 불렸던 멤버 아현이 처음으로 합류하게 되는 활동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총괄 프로듀싱은 양현석이 맡았다. 양현석은 이미 ‘배터 업(BATTER UP)’과 ‘스턱 인 더 미들(Stuck In The Middle)’ 두 곡을 발표한 이들의 이번 컴백일을 정식 데뷔일로 확정짓겠다고 발표해 활동의 의미를 더하기도.
베이비몬스터는 YG 특유의 강렬한 콘셉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공개된 신곡 포스터부터 어두운 공간 속 당당한 포즈로 서 있는 멤버들의 실루엣을 담아 특유의 아우라를 드러냈다. 양현석은 이번 앨범에 대해 ”다크한 콘셉트가 더해진 힙합 장르”라며 ”후렴구가 강력하고 안무가 중독성이 강해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이들 그룹이 과연 선배 그룹인 뉴진스, 블랙핑크와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미 두 그룹 콘셉트 포토 및 티저가 공개된 후 일부 리스너들 사이에서 선배 그룹과의 유사성을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베이비몬스터는 2NE1 때부터 이어져 온 힙합 음악 속에서 그룹색을 어떻게 살려나갈 수 있을지, 어떻게 신선함을 줄 수 있을 지가 중요해 보인다. 아일릿 역시 특유의 ’향수를 자극하는’, ’10대 감성’을 뉴진스와는 어떻게 다르게 표현해낼 지가 키 포인트다.
한편 3월 말까지 그룹 유니스, 캔디샵, 리센느 등 다수의 여자 아이돌이 데뷔 소식을 전하며 여성 아이돌계의 새로운 세대를 예고했다. 이에 방시혁과 양현석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선, ‘대형 기획사 막내딸’ 베이비몬스터와 아일릿이 아이브-르세라핌-뉴진스를 잇는 5세대 걸그룹 계보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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