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은 정선희. ⓒ유튜브 채널 ‘메종레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3/CP-2022-0041/image-c33cbfa3-ad2c-4b01-b4b6-90f6f44a0e4e.jpeg)
방송인 정선희가 배우자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후 겪은 아픔을 언급하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메종레아’에는 ‘죽지 않은 입담의 소유자! 딱따구리 정선희가 말하는 인생의 쓴맛과 단맛’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윤영미는 “선희 씨가 어려울 때 유재석 씨를 비롯한 몇몇 개그맨들이 몇억을 모아 도와줬는데, 나중에 갚으려고 해도 받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정선희는 고 안재환을 언급하며 “사별한 후 너무 힘들 때였다. 그런데 그 집이 넘어갔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된 거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경매로 넘어갔다. 은행 대출인 줄 알았는데 사채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3개월 새 이자가 9천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경실 언니가 ‘빨리 애들한테 알려서 이거부터 해결하라’고 했다”면서 동료 개그맨들한테 도움을 요청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3개월 만에 빚은 9천만 원으로 늘었다. ⓒ유튜브 채널 ‘메종레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3/CP-2022-0041/image-171a7d60-0529-4310-acac-1ae52d33fd53.jpeg)
다행히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건넨 동료들 덕분에 하루 만에 3억 원이라는 큰돈을 모을 수 있었다고. 정선희는 “그 돈을 오랜 시간 걸려서 갚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받게 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3분은 안 받겠다고 하셨다. 참 좋은 사람들이 곁에 많다. 나는 인복이 진짜 많은 사람”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때 윤영미는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고 안재환을 언급하며 “정선희는 사별이나 남편 이야기를 본인이 크게 품고 있는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단번에 “아니다”라고 말한 정선희는 “예전엔 그랬는데 어떤 PD가 ‘너한테 옛날같이 콜이 안 오는 게 네게 벌어졌던 일 때문이라고 생각하냐’고 묻더라. 그래서 ‘말 해 뭐하냐’고 했더니 ‘아니다. 너라는 콘텐츠가 지나간 거다’ 이렇게 말하더라. 냉소적이지만 정확했다. 그 당시에는 섭섭했는데 콘텐츠는 어차피 지나간다. 영원한 콘텐츠는 없다. 나는 그런 일을 맞닥뜨려서 드라마틱하게 지나간 거다. 그게 좀 정신이 환기된 개인적인 이유가 됐다”라고 밝혔다.
![깨달음을 얻고 그냥 받아들이게 된 정선희. ⓒ유튜브 채널 ‘메종레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3/CP-2022-0041/image-de4b51db-89d1-41c1-8219-7f376a858d2d.jpeg)
정선희가 깨달음을 얻었던 기회는 또 있었다. 해당 사건을 겪은 후 “한 포털사이트에 내 우는 사진이 도배돼서 너무 싫었다. 8년 전쯤 포털사이트 측에 전화해서 ‘글은 둘째치고 사진이라도 지우고 싶다’고 했더니,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갑자기 울컥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 사진인데 못 지우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포털사이트 측에서 ‘새로운 사진을 업로드 하면 된다’고 하더라. 그때 뒤통수에서 종소리가 났다. 이걸 왜 몰랐나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계속 업로드해 나가다 보면, 그거는 어차피 내 인생에 있어서 어느 정도 퍼센티지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였다. 나라는 사람이 이렇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겠냐”라고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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