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예원이 이상순·이효리 부부의 감동적인 미담을 전했다.
최근 KBS2 예능 프로그램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효리 언니 덕분에 가수가 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통해 7년 전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시즌1 방영 당시 삼 남매로 출연한 적 있다고 밝힌 정예원은 “효리 언니 덕분에 가수가 됐다. 언니의 미담을 늘 가슴에 품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오다가 언니가 메인 MC인 레드카펫이 종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쉬운 마음에, 미담을 온 세상에 퍼뜨릴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어 주저하다 몇 자 적는다”고 운을 뗐다.
정예원은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도전하지 못한 채 다른 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던 중 2017년 우연한 기회로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선물로 자작곡을 만들어 갔었는데 가사와 멜로디만 있던 노래를 상순 오빠, 효리 언니, 아이유 언니가 함께 완성해 주셔서 방송에 제 노래가 흘러 나갔다. 이 곡은 당시 네이버 검색 1위를 하고 조회수 146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예원은 가수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한 시청자분께서 ‘오늘 원래 안 좋은 선택을 하려고 했는데 이 노래를 우연히 듣고 더 살아보고 싶어졌다’라는 메시지를 제게 보냈다. 이후로 가수가 돼야겠다는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촬영 마지막 날엔 언니가 힘든 시절 직접 치면서 위로받았던 소중한 기타를 제게 주면서 응원해 주셨다. 인터뷰나 노래할 때면 항상 ‘정예원’ 세 글자가 아닌 상순 오빠나 효리 언니와 함께 언급되는 게 너무 실례되는 것 같아 이메일로 ‘죄송하다’는 연락을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정예원에게 연락한 이상순·이효리 부부는 “예원아, 우리를 밟고 더 올라가란 말이야. 걱정하지 말고 더 잘 돼라”고 응원했다.
정예원은 “두고두고 감사한 이야기도 있다. 당시 중학생 남동생 앞니가 깨졌는데 치료할 돈이 없어 임시방편으로 신경 치료만 해둔 상태였다. 상순 오빠가 몰래 저희 큰언니를 부르시더니 치과 연락처를 건네며 연락해 보라고 했고,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제 인생은 ‘효리네 민박’ 출연 전후로 나뉜다. 저는 효리 언니의 마음이 담긴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서 음악을 시작, 19곡을 발매한 5년 차 가수가 될 수 있었다. 언니에게 감사한 제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 언니의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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