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을 공개했다.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이봉주는 최근 방송된 MBN ‘알토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이상민은 “오늘 촬영장에 도착해서 내 눈을 의심했다. 다들 깜짝 놀라고 반가워하실 분이다. 대한민국의 히어로이자 기적의 아이콘”이라며 이봉주를 소개했다.
뒤이어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봉주는 휠체어를 타지 않고 허리를 곧게 편 채 스스로 걸어 들어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봉주는 “다들 놀라셨을 거다.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다른 출연자들도 “많이 좋아지셨다”, “기사 보고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건강해지신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지난 2021년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은 이봉주는 허리가 완전히 굽어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모습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근육긴장 이상증이란 뇌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체계 문제로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스스로 움직이는 질환이다.
이봉주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 부상이 갑자기 찾아왔다”며 “배가 딱딱해지면서 굳어 가는 게 느껴졌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구부러졌다”며 발병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유명한 병원도 다 가보고 한의원도 찾아가 봤다. 하다못해 점집과 스님도 찾아가 봤는데 정확한 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소문 중 한 병원에서 ‘근육긴장 이상증’ 진단을 받았다는 이봉주는 “다른 검사들을 하다가 척추 쪽에서 낭종이 발견됐다. 낭종을 제거하면 70~80% 확률로 좋아질 수 있다고 해서 6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며 그간의 고생을 털어놨다.
이봉주는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제가 운전도 제대로 못 할 정도이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아내가 다 챙겨줬다”며 “코로나 시기에 병이 찾아왔는데 아내가 맨날 ‘코로나 끝나면 뛰는 모습 보여줘야 한다’, ‘뛰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제 손발이 돼줬다”며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건강을 회복하게 된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트레칭 위주로 집에서 수시로 폼 롤러에 누워있거나 짐볼 스트레칭을 했다”며 “외식은 거의 안 하고 아내가 차려준 한식 위주로 식사했다”고 말했다.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는 손기정, 서윤복, 황영조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마라토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따내며 대한민국 마라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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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허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