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77년 전라북도 이리(현 익산)에서 발생한 이리역 폭발 사고를 조명한다.
21일 방송되는 ‘1977 사라진 도시와 맨발의 남자’ 편에서는 당시 지켜지지 않은 원칙들로 인해 발생한 역대 최악의 참사와 그 충격적인 뒷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1977년 11월 11일, 삼남 극장에서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하춘화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다. 공연 도중 극장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극장 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이 사고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건물 잔해에 깔려 신음했다. 하춘화는 가까스로 생존했으며, 당시를 회상하며 “끝없이 흙 속에 파묻히는 느낌이었다. 이대로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사는 극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시내 곳곳이 파괴되었고, 많은 이들이 가족을 구하거나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당시 나훈 기자는 폭발 소리에 본능적으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1km 떨어진 곳에서 300kg이 넘는 기차 바퀴가 날아온 것을 보고 기차역에서 사고가 발생했음을 직감했다.
혼란 속에서도 그는 경찰보다 먼저 사고 현장 주변을 조사하며 수상한 맨발의 남자를 발견했다. 과연 이 남자가 사고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리를 순식간에 폐허로 만든 이 사고는 현재 ‘이리역 폭발 사고’라 불린다. 1977년 전라북도 이리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로, 1,400여 명의 사상자를 낳으며 역사상 가장 큰 열차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직경 30m, 깊이 10m의 거대한 웅덩이가 생기고, 반경 8km 내 대부분의 건물 유리창이 파괴된 이 사고는 화약을 실은 인천발 광주행 열차가 이리역에 정차 중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꼬꼬무’ 게스트로 출연한 김다영 아나운서는 이리역 열차 폭발의 원인을 듣고 분노를 표출했고 희생자 유족들의 인터뷰에 깊은 공감과 슬픔을 나타냈다.
한편 이리역 열차 폭발 사고의 진실과 희생자 유족들의 이야기는 21일 목요일 밤 10시 20분 ‘꼬꼬무’를 통해 상세히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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