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칼 든 강아지’ 사진 속 강아지의 정체가 밝혀졌다. 순한 인상의 강아지가 칼을 들고 있는 듯 보이는 이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밈’처럼 쓰여왔다. 최근 배우 한소희가 류준열과의 환승연애설을 부인하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각종 기사와 방송 등에 실리며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해당 사진이 탄생한 배경도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견주 박민서(31)씨는 지난 19일 한경닷컴에 “설날이라 친척들이 다 모였다. 모두가 분주한 가운데 집에 온 지 얼마 안 된 강쇠가 편안하게 앉아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워낙 순한 성격이라 리모컨을 발 위에 뒀는데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주변에 장난감 칼이 있었는데 순한 강쇠의 이미지랑 역설적으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연출해 봤던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스타’가 된 강아지 이름은 ‘강쇠’. 박씨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우리집 강아지가 갑자기 슈스된 썰’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하루 아침에 한국, 중국 등 다국의 매체와 방송 등에 나오며 유명해진 자신의 반려견에 대해 놀랍다는 감정을 내비쳤다.
가족들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박씨가 올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캡처 사진을 보면, 박씨의 모친은 “‘사건반장'(JTBC 뉴스 프로그램)에 강쇠 나왔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부친도 “이런 일이 있다니. 강쇠가 이제 월드스타구나!”라고 반응했다.
박씨가 강쇠를 데려온 건 지난 2009년. 임시보호를 하다가 입양으로 연결된 경우다. 강쇠의 나이는 15~17살 정도로 추정된다고 박씨는 말했다. 현재 강쇠는 박씨와 가족들이 함께 돌보고 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박씨는 “(강쇠와)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그렇게 길지는 않겠다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강쇠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 인기가 많아져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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