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연기 생활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한 배우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김주영은 한때 사극 명품 배우로 각광받았으나 이제는 무속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김주영의 파란만장한 인생 전환은 지난달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때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연기를 펼치던 그가 이제는 꽹과리 소리와 방울 소리가 가득한 신당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 소개됐다.
김주영은 “갑작스럽게 이유 없는 통증과 일상을 힘들게 하는 증상들로 인해 많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또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세상과 담을 쌓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증상들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지만 끝내 명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다.
결국, 김주영은 신당을 찾아가 신병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됐고, 집사람, 아들과 함께 신내림에 대해 의논했다.
그러자 아들은 “아빠가 죽는 것보다 낫지 않아?”라며 “일단 살고 봐야지”라고 말했고 결국 신을 모시게 됐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은 신내림을 받고 본격적으로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다.
김주영은 1973년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해 ‘용의 눈물’, ‘명성황후’, ‘정도전’ 등 수많은 사극에서 활약하며 사랑받았다.
그러나 2014년 돌연 연기 활동을 중단했고 대중들의 눈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원인 모를 고통 속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그는 이제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었다.
그럼에도 김주영은 “연기는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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