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성범죄 혐의로 구속돼 복역 중인 가수 정준영의 출소가 이틀 남았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해 3월 대구에서 두 차례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와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 채팅방 등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2019년 3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2019년 11월 1심 재판부는 징역 6년을 선고했으나 정준영은 항소했고, 2020년 5월 2심 재판부는 1년을 감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정준영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같은해 9월 대법원은 그의 상고를 기각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 확정했다.
성범죄를 저질렀는데, 고작 징역 5년이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분노를 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정준영은 오는 20일 5년의 형기를 채우고 만기 출소한다.
앞서 정준영의 절친,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일정 기간 자숙하고 스멀스멀 복귀한 바 있다.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은 정준영과 함께 집단 성폭행 혐의, 불법 촬영 및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인해 감형,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지난 2021년 11월 8일 출소한 최종훈은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일본 최대 유료 팬 커뮤니티 플랫폼 패니콘에 채널 ‘후니야(HUNIYA)’를 개설하고 복귀를 알렸다. 출소한 지 2년 2개월 만이었다. 성범죄자로 국내 모든 방송국으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 활동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최종훈은 “약 5년 만에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메시지에서 힘을 받아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들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버닝썬 게이트’로 사회를 한동안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식품 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승리는 군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던 중 실형이 확정돼 민간교도소로 이감돼 복역하다 지난해 2월 9일 만기출소했다.
저지른 범죄에 비해 짧은 수감 생활을 마친 승리의 근황은 여전히 엉망이었다. 클럽에서 럭셔리 생일파티를 여는가 하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행사장에서 빅뱅 지드래곤을 언급하며 허세를 부려 논란이 됐다. 승리는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에 데리고 오겠다”라고 외쳤고, GD&태양의 곡 ‘굿 보이(GOOD BOY)’에 맞춰 신나게 춤을 췄다.
가수 용준형은 ‘정준영 단톡방’ 멤버는 아니었지만, 정준영에게 개인 채팅방을 통해 불법 영상을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눠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이후 용준형은 하이라이트를 탈퇴했고, 현역 입대했다. 하지만 군 생활 중 무릎부상으로 공익근무로 전환했고, 용준형은 2021년 2월 26일 소집해제됐다.
3년여의 기간동안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용준형은 지난 2022년 독립 레이블인 블랙메이드를 설립해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가수 현아와 공개 열애를 시작한 후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만기 출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성범죄자’ 정준영이 자신의 절친들처럼 혹여나 뻔뻔하게 복귀를 꿈꾸고 있을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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